기고

[강원포럼]하나된 열정으로 2042 동계올림픽을 강원특별자치도에서 개최하자

강원특별자치도의회 권혁열 의원

하나된 열정으로 우리 도민들이 만들어낸 2018의 결과는 실로 놀랍다. 사상 유례를 찾기 힘든 2018동계올림픽의 성공개최는 강원특별자치도의 출범으로 이어졌고 올림픽 때 개통된 KTX의 경제적 효과는 7년이 흐른 지금까지 조금도 식지 않고 있다.

2018 동계올림픽 대회는 역대 가장 많은 92개국, 2,900여명의 전 세계 선수들이 참여해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대회규모 뿐 아니라 3천억원 적자예상을 깨고 2조5,000억원 수입이라는 흑자 올림픽을 만들어 냈다. 경제올림픽뿐만 아니라 문화·ICT·환경·평화올림픽까지 완벽하게 치러냈다. 해외 매체들은 “흠 잡을 게 없는 게 흠”이라고 극찬했으며 “역대 올림픽 중 음식 관련 불평이 없는 경우는 처음”이라는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무엇보다 주어진 기회를 성공으로 이끈 우리 도민들의 열정과 노력, 강인한 정신이야말로 2018이 우리에게 남긴 가장 큰 올림픽 유산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2025년 오늘, 우리가 마주한 현실은 녹록치 않다. 미국 발 관세전쟁으로 인한 글로벌경제 불확실성은 우리 강원특별자치도 경제 생태계에 큰 위협이 되고 있으며 정치가 유발시킨 국민들의 불안한 마음도 치유해야 할 과제다. 돌이켜보면 힘들고 어려울 때마다 우리는 하나로 뭉쳐 단합된 힘으로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더 나은 기회를 만들어냈다. 그 힘의 원천은 바로 도전정신이다. 지금 우리에게는 도민들의 위대한 도전정신을 하나로 묶어내는 계기가 필요하다.

필자는 그 출발점을 2042 동계올림픽 유치라고 생각한다. 이미 완성된 시설과 도시브랜드를 2042년 동계올림픽 유치에 효과적으로 활용한다면 우리의 현안문제 해결 뿐 아니라 무엇보다 도민들에게 경제적 혜택이 돌아가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평창올림픽에 투입된 예산은 약 14조2000억원으로, 이 중 철도·도로 등 SOC(사회간접자본)와 경기장 건설 등 정부, 지방자치단체가 주도한 인프라 비용은 전체 비용의 약 84%인 12조원이다. 대회 운영 직접비용은 약 2조2000억원 내외이며, 우리 강원특별자치도의 2025년 올해 예산이 9조7000억원임을 감안할 때 우리는 지금 당장 더 이상의 추가비용 없이 1년 예산 범위 안에서 올림픽을 개최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둘째, 대회유치 여건이 우리에게 조금도 불리하지 않기 때문이다. 동계올림픽은 2026년 이탈리아, 2030년 프랑스, 2034년 미국이 개최하게 돼있다. 2038년은 스위스가 유치우선권을 갖고 있기 때문에 스위스 개최가 유력하다. 현재 2042년은 개최 희망 국가가 없기에 우리가 먼저 치고 나갈 필요가 있다. 여기에 대륙별 순환개최라는 IOC 원칙에 따라 2042년이면 아시아에 우선권이 주어진다.

동계올림픽을 두 번 이상 개최한 국가는 미국이 네 번, 프랑스가 세 번, 스위스,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캐나다가 각각 두 번이다. 앞으로 개최할 것까지 합하면 미국은 다섯 번, 프랑스는 네 번, 이탈리아는 세 번이다. 일본도 1972년 삿포로, 1998년 나가노에서 동계올림픽을 개최했다. 이런 전례로 볼 때 2042년 강원특별자치도 동계올림픽 유치는 확고한 명분과 당위성을 갖고 있다.

현재 2042년 동계올림픽을 개최하겠다고 나선 국가가 없기에 우리가 먼저 개최를 신청하면 선점효과까지 거둘 수 있다. 2042 강원특별자치도동계올림픽 호스트시티·메인도시는 보다 많은 관심과 흥행 등을 고려할 때, 강릉시가 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아울러 24년만에 다시 치러지게 될 2042동계올림픽은 2018때와는 달리 준비위원회 구성부터 유치와 성공개최에 이르기까지 우리 강원특별자치도민들이 주도하는 민간올림픽으로 국민이 함께 즐기는 세계인의 축제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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