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6·3대선] 행정수도에 가려진 강원 현안… ‘대선 골든타임’ 정조준

대선 초반 ‘세종 행정수도’ 핫이슈 급부상
상대적으로 강원 현안은 자취 감춘 양상
지난 대선 당시엔 여야 ‘특별자치도’ 경쟁

대선 정국 초반 ‘행정수도’ 이슈가 떠오르며 상대적으로 강원특별자치도의 현안들은 주목 받지 못하고 있다. 유력 대선 경선 후보들도 강원 방문을 외면하고 있어 지역 현안을 어필할 기회가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강원특별자치도와 지역 정치권 등은 최종 후보 선출 시점에 맞춰 현안 해결을 위한 화력을 집중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행정수도 논의에 밀려난 강원 현안=선거 초반 전국적인 현안 중 가장 주목받는 이슈는 단연 세종 행정수도 완성이다.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은 모든 후보가 행정수도 완성에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국민의힘은 후보별로 입장이 다소 갈리지만 행정수도 완성에 긍정적인 후보들이 수적으로 우위다. 청와대, 용산 대통령실 활용 여부까지 맞물려 대선 내내 주요 쟁점이 될 전망된다. 반면 강원 현안은 주목도가 떨어지는 모습이다. 지난 20대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가 각각 고성과 속초에서 강원특별자치도 설치를 선언하며 지역 표심을 공략한 것과 달리, 이번 대선에서는 아직까지 이렇다 할 메시지가 나오지 않고 있다.

■강원 찾지 않는 대선 주자들=후보들의 강원 방문도 뜸하다. 정치권에 따르면 현재 강원 방문 일정을 확정한 대선 경선 주자는 한 명도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철우 경북지사가 이번 주 강원 방문을 검토했으나 세부 일정 등이 맞지 않아 당분간 보류한 것으로 전해진다. 강원도가 관심 밖으로 밀린 것은 60일 이내에 선거를 치러야 하는 조기대선으로 물리적 시간이 촉박해 후보들이 인구가 많거나 자신들의 텃밭에 집중한다는 점이 가장 큰 원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강원특별자치도 출범이라는 대형 이슈가 이미 실현된 상황에서 이를 대체할 새로운 아젠다가 부재하다는 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예비후보 입장에서는 시간이 빠듯한 데다 인구가 적은 강원은 ‘가성비’ 측면에서 우선순위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며 “게다가 이번 대선은 2022년처럼 강원특별법처럼 임팩트 있는 지역 이슈가 부각되지 않아 후보들이 내세울 상징적인 공약이 마땅치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후보 확정 이후 ‘골든타임’ 공략=강원자치도는 각 당의 후보가 최종 확정되는 4월 말, 5월 초를 골든타임으로 보고 각종 공약과 지역별 아젠다를 새로 발굴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강원자치도와 강원연구원 등은 지난주 대선에 대비한 전략회의를 열고 각 정당에 전달할 새로운 이슈를 발굴하는 데 주력했다. 이르면 이번 주까지 18개 시군으로부터 현안을 건의 받아 대선 공약과 국정과제 건의 리스트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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