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대가 누구든 결국 만나야 할 팀입니다. 우리는 무조건 이긴다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제79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 출전하는 강릉고 최재호 감독이 각오를 밝혔다. 강릉고는 4일 낮 12시 마산 용마고와 1회전을 치른다. 이후에는 경북고, 덕수고 등 강호들과의 연전이 예고돼 험난한 여정이 예상된다. 최 감독은 “대진이 까다로운 건 사실이지만, 오히려 강팀들과 빨리 만나는 것이 선수들에게 좋은 경험이 될 수 있다”며 “동계훈련을 성실히 소화한 만큼 좋은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릉고는 올해도 ‘원팀’ 기조를 중심에 두고 대회에 나선다. 최 감독은 “특출난 에이스보다는 모두가 각자의 역할을 해내는 야구를 지향하고 있다”며 “중견수이자 주장인 이지우 선수를 주목해 달라”고 밝혔다.
지도 철학에 대해서는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최 감독은 “선수는 선수다워야 하고, 학생은 학생다워야 한다”며 “아무리 실력이 뛰어난 선수라도 규율을 어기면 단호하게 조치한다”고 말했다. 이어 “강원도는 전국적인 유망주들이 몰리는 곳은 아니다. 그렇기에 더욱 많은 훈련을 통해 이를 극복하고 있다”며 “우리는 항상 기본에 충실한 훈련을 통해 팀을 만들어 간다”고 강조했다.
이번 대회 신월야구장 경기에는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이 적용된다. 이에 대해 그는 “이미 프로야구에서 도입된 시스템이기에 불평할 이유는 없다”며 “주어진 환경 속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끝으로 “우리의 목표는 늘 같다. 우승이다. 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건 강릉고만의 야구를 흔들림 없이 해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