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권영세 "김문수, 단일화 약속 무너뜨리면 국민 배신…내일 당원 대상 단일화 찬반 여론조사"

"김-한 후보 단일화 어떻게든 11일까지는 반드시 이뤄내야"
"모든 것 내려놓고 오로지 대선 승리만 바라보고 힘 합쳐야"
"단일화에 실패한다면 책임 지고 비대위원장직 사퇴할 것”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후보 단일화를 촉구하고 있다. 2025.5.6 사진=연합뉴스

6·3 조기 대선을 한 달여 앞두고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6일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와 무소속 한덕수 예비후보와의 단일화 시한을 오는 11일로 제시하고 전 당원을 대상으로 '후보 단일화 찬반'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지금은 가진 모든 것을 내려놓고 오로지 대선 승리 하나만을 바라보고 힘을 합쳐야 할 때다. 작은 이익에 매달려서 대의를 내팽개쳐선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당원들 사이에서 김-한 후보 단일화에 대한 찬성 여론이 높을 것으로 판단하고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김 후보를 강하게 압박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권 위원장은 "반드시 단일화를 이뤄내야 한다"며 "무소속 한덕수 예비후보와의 단일화는 반드시 이뤄내야 하고, 단일화가 어떻게든 11일까지는 완료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위원장은 김 후보를 향해서도 "스스로 하신 약속, 단일화에 대한 확실한 약속, 한 후보를 먼저 찾아뵙겠다는 약속을 믿고 우리 당원과 국민은 김 후보를 선택했다"며 "당무우선권을 논하기 이전에 국민과 당원에게 드린 약속이 우선"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제 와서 그런 신의를 무너뜨린다면 당원과 국민을 배신하는 것이고, 우리 국민도 더이상 우리 당과 우리 후보를 믿지 않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 위원장은 "만약 단일화에 실패하거나 그 동력을 떨어뜨려서 대선에 실패한다면 우리 모두 역사의 죄인이 될 것"이라며 "그런데 지금 현실이 정말 안타깝고 답답하다. 사실이 아니길 믿고 싶지만, 당권을 장악하려는 사람들이, 내년 지방선거 공천권을 노리는 사람들이 단일화에 부정적이라는 이야기까지 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대선에서 패배하면 당이 당장 공중분해가 될 텐데, 공천권이고 당권이 무슨 의미가 있겠나"라며 "일부 인사들이 방송 인터뷰를 통해서 당을 공격하는 일도 반드시 중지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시계를 보고 있다.권 비대위원장은 발언을 통해 한덕수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 "어떻게든 11일까지는 완료돼야 한다"고 말했다. 2025.5.6 사진=연합뉴스

앞서 국민의힘은 전날에도 의원총회를 열어 김 후보에게 한 예비후보와의 단일화 일정을 제시하라고 촉구했다.

박형수 원내수석부대표는 국민의힘은 전날 오후 8시부터 3시간 이상 국회에서 의총을 진행한 결과, 이 같은 내용에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밝혔다.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의총에서 많은 분이 발언했는데, '한 후보와의 단일화가 반드시 필요하다', '김 후보가 단일화 일정을 조속히 밝혀주길 바란다' 등 2가지를 의원들이 공통적으로 요구했다"고 전했다.

그는 "입장문을 채택하자는 의견도 있었는데 지나치게 후보를 압박하는 것은 적절치 않아 입장문을 채택하지 않고 백브리핑으로만 말한다"고 설명했다.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단일화 시한에 대해 "7∼9일 언급이 있었는데 의견 일치는 보지 않았고, 12일에 정상적으로 선거운동을 할 수 있도록 조속한 시일 내에 단일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데 의원들 의견이 일치했다"고 말했다.

김 후보와 지도부 간에 대선 후보의 '당무우선권'을 놓고 갈등 양상이 노출된 가운데,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는 의총 진행 중에 김 후보를 만나 선대위 구성 등을 논의했다.

지도부는 김 후보에게 오는 12일부터 선거운동을 하려면 단일화 일정을 조속히 정해야 한다는 당의 입장을 설명했다고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전했다.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후보 단일화를 촉구하고 있다. 2025.5.6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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