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김문수 "이준석 후보는 마지막에 저와 단일화 돼서 대선 승리를 이끌 수 있는 주역"

"부정선거 의혹 완전하게 일소할 수 있도록 최선 다해 노력하겠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21일 경기 고양시 덕양구 화정역 문화광장 앞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꽃바구니들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 이후 첫 공개행보로 21일 부정선거론을 주장한 영화 시사회에 참석한 가운데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부정선거 의혹을 완전하게 일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날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윤 전 대통령이 부정선거 다큐멘터리 영화를 보러 간 것이 선거에 도움이 될 것 같은가'라는 질문에 "어떤 영화인지는 그건 모르겠다"며 이같이 답했다.

김 후보는 "대한민국 선거가 공정하게 돼야 한다"며 "누구라도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면 선거관리위원회에서 해명할 노력을 계속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윤 전 대통령의 탈당이 선거에 미칠 영향에 대해선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많은 논란이 있고 지지율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변수가 있겠지만 크게 보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대선까지 남은 기간 지지율 제고 대책에 대해 "특단의 대책은 우리 당의 대표를 하다가 나가서 지금 뛰고 계시는 이준석 후보"라면서 "이 후보는 마지막에 결국 저와 단일화가 돼서 훌륭하게 우리 대선 승리를 이끌 수 있는 주역"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헌법재판소의 윤 전 대통령 파면 만장일치 결정을 두고 '김정은(북한)이나 시진핑(중국) 같은 공산국가에서 그런 일이 많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선 "제 표현이 좀 격하고 과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소수의견이나 어떤 다른 토론도 있었다든지 이런 내용이 좀 밝혀지는 것이 더 민주적이지 않겠느냐는 생각이었는데 헌재 판결이 그렇게 된 부분에 대해서는 그 자체를 비판하는 것은 잘못"이라며 "일단 헌재의 판결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21일 서울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영화 '부정선거, 신의 작품인가' 관람을 마친 뒤 영화를 제작한 이영돈 PD와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김 후보는 이날 토론회를 마친 오후부터 경기권을 순회하며 사흘째 수도권 표심 공략을 이어갔다.

국민의힘 당세가 비교적 약한 경기 고양과 김포, 파주 등 서부권을 거쳐 동두천과 양주, 남양주 등 북부권으로 향하는 일정이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오늘은 경기도의 미래를 설명하는 유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와 국민의힘은 경기도가 이번 대선의 주요 승부처일 뿐 아니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의 차별화를 어필할 수 있는 표밭이라고 보고 있다. 두 후보 모두 경기도지사 출신인 점을 고려할 때 김 후보가 재임기 도정 성과를 비교·부각하면 표심을 움직일 수 있다는 판단이다.

김 후보가 유세 현장에서 광역급행철도(GTX), 판교 테크노밸리, 평택 삼성반도체단지 등 경기도지사 재직 시절 쌓아 올린 성과를 부쩍 강조하는 것도 이런 점과 맥이 닿는다. 김 후보는 여기에다 청렴·도덕성을 차별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접경 지역인 경기 북부권에서는 '안보' 관련 메시지를 중점적으로 내기로 했다. 안보 이슈에 예민한 접경지 민심을 고려한 선거 전략이다.

특히 이 후보의 안보관을 겨냥해 공세 수위를 끌어올리며 강력한 대북 정책을 펼치겠다는 약속을 강조할 것으로 전해졌다.

신 수석대변인은 "이재명 후보가 유세 중 '남쪽 탱크들이 북한으로 쳐들어갈 것 같아서 (북한이) 방벽을 쌓았다'는 이러한 이야기들의 허구에 대해서도 말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 후보는 청년 세대 표심 잡기에도 나선다.

줄곧 청년 일자리 문제 해결을 언급해온 김 후보는 고양시 청년 농업인과 모내기를 함께하고 새참을 먹으며 애로사항을 청취할 예정이다.

퇴근길 양주시에서 벌이는 유세에는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과 나경원 공동선대위원장 등이 김 후보 지지를 위해 총집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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