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전세난에 보증금 올린 아파트 전세 갱신 계약 증가

부동산 중개업체 ‘집토스’ 국토부 실거래가 분석 결과
올 1분기 강원지역 전세 보증금 증액 갱신 건수 886건
전년대비 33.4% 증가… 아파트의 경우 3년 새 48.2%급증

◇전세 갱신계약 보증금 증액 여부 자료=집토스 국토부 전월세 실거래가 분석

올들어 고금리 여파로 신규 전세 보증금이 껑충 뛰며 전세 세입자들이 새로운 전세를 구하기 보다 보증금을 올리더라도 현재 살고 있는 집과의 재계약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부동산 중개업체 ‘집토스’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분석 결과 지난 1분기에 전세 보증금을 올려 갱신 계약한 사례는 도내 886건으로 지난해 1분기 664건보다 33.4% 증가했다.

1분기 보증금 증액 갱신 비율은 전체 갱신 계약(1,569건)의 56.5%로 집계됐다. 전세를 갱신한 세입자 10명 중 약 6명이 보증금을 올리고 재계약한 셈이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의 증액 갱신 비율이 57.7%로 가장 높았다. 도내 아파트 보증금 갱신 계약 건수는 858건으로 지난해(633건)보다 35.5% 늘었으며, 3년 전보다는 48.2% 급증했다.

전세금 증액 부담이 커지면서 보증금 인상 폭을 5% 이내로 제한할 수 있는 ‘계약갱신요구권’ 사용 비율도 늘어났다. 같은 기간 도내 전월세 계약 중에서 아파트 세입자가 갱신 요구권을 사용한 계약은 총 681건으로 1년새 58% 많아졌다. 또 2022년(334건)보다는 2배 이상 늘었다.

강원지역을 포함한 전국 상황도 비슷했다. 올 1분기 전세 보증금 증액 갱신 건수는 전국에서 총 4만7,852건이었으며, 1년 전보다 73% 폭증했다.

이재윤 집토스 대표는 “전세 시장 불안정성이 지속되면서 당분간 증액 갱신과 갱신요구권 사용 증가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신규 계약은 물론 갱신계약 시에도 세입자의 부담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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