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김부겸·나경원 강원行…표심 향한 양당 ‘끝장 유세’

부승찬·고민정·오세희·김윤 민주당 인사 총출동
나경원·이철규·이양수, 김문수 지원 전면에 나서
서민경제·교통망·접경지 등 지역 의제 집중 부각
6·3 대선 엿새 앞으로 강원도민 표심 향방 주목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이 27일 정선아리랑시장 일원에서 시장 상인들과 관광객들에게 이재명 후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정선=김영석 기자
27일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지원유세를 위해 춘천 퇴계사거리를 찾은 나경원 공동선대위원장이 한기호·유상범 국회의원, 김혜란 춘천갑 당협위원장 등과 유세차에 올라 김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박승선기자

속보=6·3 대선 선거운동이 종반부에 접어들며 각 당이 강원지역 민심 확보를 위한 막판 총력전에 돌입했다. 특히 강원일보와 한국지방신문협회가 공동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본보 27일자 1·2·3면 보도) 강원지역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40.5%)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43.2%)가 오차범위 내에서 치열한 접전을 벌이는 ‘격전지’로 분류되면서 더불어민주당은 '굳히기' 국민의힘은 '뒤집기'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민주당은 김부겸 총괄선대위원장을 필두로 고민정·부승찬·오세희 국회의원, 이광재 강원공동선대위원장 등 당내 주요 인사들이 총출동해 지역 민심을 파고들었고, 국민의힘에선 나경원 총괄선대위원장과 지역 국회의원들이 유세를 이끌며 김문수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유세전은 서민경제, 접경지 대책, 교통망 확충 등 지역 의제를 중심으로 전개되며 열기를 띄었다.

■더불어민주당, “경제 살릴 준비된 후보 이재명”=사전투표를 이틀 앞둔 27일 김부겸 총괄선대위원장은 삼척시장을 찾아 “경제를 살리고 민주주의를 반석 위에 세우기 위해 이재명 후보가 필요하다”며 “삼척~제천 고속도로 조기착공과 양방향 동시 공사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선 유세에는 “이재명 후보는 강원랜드 등 자산을 활용해 정선을 문화관광 복합지구로 키우는 데 힘을 보탤 것”이라고 외쳤다. 영월에선 “충절의 도시 영월군민께서 흔들리는 세상을 바로 세워 달라”고 했다.

고민정 의원은 이광재 강원공동선대위원장과 함께 춘천 풍물시장, 인제 원통장, 고성 간성장 등을 돌며 유세를 펼쳤다. 고성 간성전통시장에서 그는 “윤석열 정부 3년 동안 물가는 끝없이 오르고 무역수지는 적자가 났다. 이재명 후보는 경제 하나만큼은 잘할 자신이 있는 사람”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광재 강원공동선대위원장은 “이번에 뽑힐 대통령은 연습할 시간도 없이 곧바로 임기가 시작된다. 준비된 후보는 이재명 뿐”이라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고민정(서울 광진을) 국회의원과 허영(춘천·철원·화천·양구 갑), 이광재 강원공동상임선대위원장 등이 27일 춘천 풍물시장을 찾아 상인과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며 이재명 대선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박승선기자

각계각층의 목소리를 듣기 위한 간담회도 강원 곳곳에서 열렸다. 강릉을 찾은 오세희 의원은 도내 소상공인·외식업계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지역상권의 어려움을 이재명 후보에게 직접 전달하고 민생 대책에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춘천에서 열린 접경지역 제대군인 간담회에 참석한 부승찬 의원은 “불합리한 급수 제도를 개혁하고 국가가 끝까지 책임지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의사 출신인 김윤 의원은 원주의료원과 강원대병원을 찾아 의료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국민의힘, “김문수는 강원도에 변화를 가져올 사람”=국민의힘에선 나경원 총괄선대위원장이 키를 잡았다. 나 위원장은 삼척 거리유세에서 “국가경제가 살려면 지방경제도 살아야 한다”며 “경기도를 발전시켜본 김문수 후보에게 이 나라 경제를 맡겨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후보는 ‘교통이 복지이자 산업’이라는 철학을 갖고 있다”며 “삼척~제천 고속도로, 삼척~동해~강릉 고속철도 개통을 앞당기기 위해선 김문수 후보를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27일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지원유세를 위해 춘천 퇴계사거리를 찾은 나경원 공동선대위원장이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박승선 기자

나경원 위원장은 이날 정선, 홍천, 삼척, 춘천 등 강원 영서지역을 잇따라 방문하며 “이번 대선은 대한민국을 ‘이재명 1인 독재국가’로 만드는 길에서 막아서는 분기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김문수 후보는 청렴과 성과를 입증했고, 정선에도 확실한 변화를 가져올 사람”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세 현장에는 이철규 의원, 권정복 삼척시의장, 유동규 전 기획본부장 등 당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지지층 결집에 힘을 보탰다.

강원 국회의원들의 총력지원도 이어졌다. 고성 유세에 나선 이양수 의원은 “강원도에서 이기는 사람이 대통령이 된다”며 “선거 초반 김 후보 지지율은 이 후보에 밀렸지만 지금은 앞서고 있다. 이 기세로 몰아붙이면 우리가 이긴다”고 자신했다. 이어 “여러분이 가진 총알을 김문수 후보를 위해 써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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