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책]책갈피 속에서 추억을 줍다

장희자 作 ‘책갈피 속에서 추억을 줍다’

춘천에서 활동하는 장희자 수필가가 수필집 ‘책갈피 속에서 추억을 줍다’를 펴냈다.

세월의 흔적이 나무의 나이테를 그려내듯, 장 수필가의 지난 삶은 한 편의 수필집으로 남았다. ‘수필은 인생의 표현’이라던 작가의 말처럼 그의 작품에는 삶의 희노애락이 가득 담겼다. 일상에서 느낀 감정과 생각들로 빼곡히 채워진 작품은 작가의 지난 사진첩을 넘겨보는 듯 생생하다.

이번 작품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얼굴은 장희자 수필가의 남편이다. 남편의 일주기를 맞아 여덟 번째 작품집을 펴낸 그는 남편과 함깨 한 50여 년의 세월을 곱씹었다. 등을 기대고 앉아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던 젊은 연인은 세월의 굴곡을 따라 작별의 순간을 맞이했다. 눈을 마주치며 서로의 이야기를 들어주기에는 고단하고도 바빴던 세월을 지나 마주한 부부. 그렇게 두 사람은 남겨진 시간을 천천히 음미하며 서로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남편이 남긴 숨을 이어 다시 일상을 살아가는 장 수필가. 그는 따듯한 시선으로 독자들의 마음 속 옹이를 보듬는다. 지난 이들의 발자국을 따라 이어지는 그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본다. 장희자 수필가는 “수필에는 그 사람의 품격이 들어있다니 독자에게 내 놓을 때 두렵고 부끄럽다”며 “지난 체험과 느낌을 서로 나누고 싶어 솔직하고 진실하게 고백했으니, 저와 같은 마름으로 읽어 주신다면 행복하겠다”고 전했다. 교음사 刊. 213쪽.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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