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강원 영서 중심 폭우에 피해 속출…최대 120㎜ 더 내려

최대 160㎜ 넘는 물폭탄…빗길 교통사고 등 잇따라
19일 남부 내륙 120㎜…궂은 날씨 속 무더위 전망
기상청 “비로 인한 안전·낙뢰사고에 유의해야” 당부

도 전역에 많은 양의 장맛비가 내린 17일 춘천시 명동거리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장대비를 뚫고 길을 건너고 있다. 박승선기자

강원 영서지역을 중심으로 이틀간 최대 160㎜가 넘는 비가 내리면서 도로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20일 오후까지 내륙을 중심으로 최대 80㎜에 이르는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전망돼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6일 0시부터 17일 오후 4시까지 원주 신림 160.0㎜. 홍천 대곡초 157.0㎜, 횡성 강림 133.0㎜, 춘천 덕만이고개 128.0㎜ 등의 폭우가 쏟아졌다.

산지에는 인제 기린 131.5㎜, 조침령 98.5㎜, 홍천 내면 92.5㎜ 등의 강수량을 보였고, 해안은 양양 76.0㎜, 속초 대포 48.5㎜, 속초 조양 43.5㎜ 등의 비가 내렸다.

국지성 호우가 쏟아진 인제군 남면 어론리 국도에서는 17일 오전 9시54분께 5톤 트럭과 군용트럭이 충돌했다. 이 사고로 5톤 트럭 운전자 A(61)씨가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앞서 지난 16일 밤 9시23분께 춘천시 신동면에서는 낙석이 발생, 1시간여만에 복구가 이뤄졌다. 또 이날 원주와 홍천, 인제 등지 등에서는 나무가 쓰러졌다.

17일 오전 6시까지 강원도소방본부에 집계된 피해는 낙석 1건, 토사유출 1건, 나무 쓰러짐 5건, 배수 1건 등이다.

강원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17일 호우 대비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재난 대응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

도 재난안전책책본부는 태양광발전시설, 산사태 및 침수 취약지역, 기타 위험지역에 대해 2차 피해 방지 조치를 실시하고 제방을 비롯한 하천시설물 유지관리상태 점검을 지시하는 등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 또 재난 문자, 마을방송 및 전광판 등을 활용해 위험 기상을 신속히 전파하고, 국민행동요령을 신속히 안내·홍보할 방침이다. 앞서 도는 지난 16일 오후 6시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가동, 호우대비 안전관리를 지속 실시하고 있다.

비는 강원 내륙·산지 지역을 중심으로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18~19일 예상 강수량은 강원 내륙산지 30~80㎜, 영서 남부 내륙 120㎜ 이상, 동해안 5~20㎜다.

기상청은 18일 강원도 최저기온은 21~25도, 최고기온 26~32도 등으로 예보했다. 19일 낮 최고기온은 강릉 32도, 속초 31도, 춘천·원주 30도 등을 기록해 궂은 날씨 속 무더위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강원지방기상청 관계자는 “최근 많은 비로 지반이 약해진 가운데 산사태, 시설물 붕괴 등 보행자 안전사고와 낙뢰사고 등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16일 원주시 신림면 나무 전도 현장. 사진=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 제공

◇17일 오전 9시54분께 인제군 남면 국도에서 5톤 트럭과 군용트럭이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 소방대원이 트럭 운전자를 구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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