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춘천 시민극단 봄내가 ‘제4회 대한민국 시민연극제’에서 우수상 등 2관왕을 차지했다.
한국연극협회는 27일 인천 학산소극장에서 제4회 대한민국 시민연극제 시상식을 열고 연극 ‘고향가는 길’을 선보인 봄내에 우수상을 수여했다. 개인상 부문에서는 주인공 해수 역의 박병근 봄내 부대표가 우수연기상을 수상했다.
‘고향가는 길’은 소양강댐 건설로 고향을 잃은 이들의 애환을 그린 작품이다. 극은 춘천 북산면 내평리 주민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지역의 역사와 아픔을 서정적으로 전달하며 높은 점수를 얻었다.

김진국 봄내 대표가 직접 창작하고, 김경익 강원도립극단 예술감독이 연출을 맡은 작품은 지난해 초연 이후 다수의 무대에서 호평을 얻고 있다. 이번 경연에서 봄내는 작품 마지막 부분에 수몰 전의 내평리의 모습과 당시 주민들의 사진 등이 담긴 영상을 삽입, 극의 몰입도와 사실성을 높였다.

춘천연극제의 문화예술인 육성사업 수강생들로 구성된 봄내는 지난 2023년 연극 ‘모텔 판문점’으로 제2회 대한민국 시민연극제에서 대상을 비롯해 5관왕을 차지한 바 있다. 이번 수상으로 또 한 번 실력을 인정받은 봄내는 2025 춘천연극제 지역초청공연으로 선정돼 10월 24일과 25일 봄내극장에서 ‘고향가는 길’을 공연할 예정이다.

김진국 대표는 “이번 작품으로 지역의 역사를 전국 관객들의 마음 속에 남길 수 있어 뜻 깊었다”며 “봄내의 든든한 뿌리이자 터전인 춘천연극제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봄내는 앞으로도 시민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든든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소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