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권성동(강릉) 의원이 31일 "통일교로부터 1억원대의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하게 부인했다.
권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통일교와 금전 거래는 물론, 청탁이나 조직적 연계 등 그 어떤 부적절한 관계도 맺은 적이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권 의원은 "지난 2023년 당 대표 선거를 준비하던 중 자진 사퇴한 사실은 모두가 아는 바"라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사 중인 사안을 두고 피의사실 공표에 가까운 정보가 흘러나오고, 이를 일부 언론이 정치적 프레임에 맞춰 유포하는 행태는 매우 유감스럽다"고 비판했다.
이어 "저는 향후 수사 절차에 성실히 임해 진실과 결백을 분명히 밝히겠다"면서 "동시에 반복되는 정치 공작과 악의적 왜곡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통일교 측에서 권 의원에게 건넨 불법 정치자금을 1억원대로 특정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특검팀은 통일교 세계본부장을 지낸 윤 모씨에 대한 구속영장에 해당 내용을 적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특검팀은 윤 씨의 진술 등을 바탕으로 윤 씨가 한학자 총재 등 통일교 고위인사들과 공모해 지난 2021~2024년 통일교의 여러 프로젝트·행사 등과 관련해 권 의원과 윤석열 전 대통령, 김건희 여사에게 지원을 요청하면서 권 의원 등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전달해 정치자금법을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 18일 통일교와 함께 권 의원을 압수수색하면서 그 영장에 권 의원을 ‘피의자’로 적시하고 '2021~2024년 불법 정치자금을 기부받았다'고 적기도 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윤 씨가 구속되면서 권 의원에 대한 수사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