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내 중·고등학생들이 독서를 토대로 직접 법안을 만들고 정책을 제안하는 ‘2025 청소년 모의국회’가 4일 한림대 국제회의실에서 열렸다.
강원일보가 주최하고 한림대가 후원한 이번 행사는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의 ‘찾아가는 독서In文(인문)학교’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학생들은 사전에 지정된 AI 관련 도서를 읽고, 입법 과정과 민주주의 원리를 체험했다.
올해 모의국회에는 도내 중·고생 50명이 참여해 교육위원회, 국방위원회, 보건복지위원회, 환경노동위원회, 행정안전위원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등 6개 분과로 나뉘어 활동했다. 각 위원회는 사전에 지정된 인공지능(AI) 관련 도서를 기반으로 전문 퍼실리테이터의 지원을 받아 입법 토의를 진행하고, 대표법안을 발표했다.
교육위는 ‘공교육 AI 활용 가이드라인’을 주제로 행정업무 지원 및 글쓰기·토론 교육 강화를, 국방위는 AI군 창설과 AI사관학교 설립, 병역판정 시스템 개선을 담은 법안을 제안했다.
보건복지위는 AI 기반 지역사회 통합 돌봄 방안을, 환노위는 노동환경 모니터링과 생태감시, 생성형 AI 환경영향 공사법 제정을 제안했다. 행안위는 AI 기반 실시간 치안위험 대응시스템 구축법을, 과방위는 천문학 특화 AI 개발과 딥페이크 대응책 등을 각각 발표했다.
이날 최우수분과는 국방위 김민서 학생이 수상했다. 우수분과상은 유장호(행안위) 학생과 김고은(보건복지위) 학생이, 장려분과상은 김성원(과방위), 이래은(환노위), 최한결(교육위) 학생에게 돌아갔다. 우수의원상은 이지후(교육위), 김민서(국방위), 태현준(보건복지위), 정태연(환노위), 조슈아(행안위), 김경훈(과방위) 학생이 각각 수상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진오 강원일보 사장, 최훈 한림대 대외협력처장, 장복한 강원교육아카데미 대표 등이 참석했다.
박진오 사장은 “토론 중심의 모의국회를 통해 학생들이 정책을 고민하는 모습에 대한민국의 미래가 밝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AI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며, 이를 주제로 입법을 고민한 학생들의 모습에 매우 감명받았다”고 말했다.
최훈 처장은 “법은 사회를 바꾸는 가장 강력한 수단”이라며 “학생들의 혁신적 아이디어에 감동했고, 이러한 노력이 추후 미래 사회를 변화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