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

‘진급 시험 기회도 없었는데’…전역 당일 병장 진급 논란

“특수 보직 특성상 진급 시험 기회 부여받지 못해”
軍 “부대 특성 고려…진급 심사 개선책 모색할 것”

◇사진=연합뉴스

국방부가 진급 누락 가능 기간 확대 방침을 철회한 이후 ‘육군 병사의 장기간 진급 누락’ 사례가 나오며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지난달 홍천에서 군 복무를 마친 A씨는 전역 당일이 되어서야 육군 병장으로 진급했다. A씨 측은 “맡고 있던 특수 보직 특성상 체력 측정 등 진급 시험에 참여할 기회를 부여받지 갖지 못해 진급이 누락됐다”고 주장했다.

본보가 입수한 A씨 측 전역증은 상병에서 병장 진급이 세달 반 가량 늦어진 사실이 확인됐다. 국방부가 진급 누락 제도 확대 방침을 철회한 이후 진급 연속 누락 관련 사례가 나온 것이다.

현재까지 군 장병들은 복무 기간 18개월인 육군을 기준으로 이등병 2개월, 일병·상병 각각 6개월만 지나면 다음 계급으로 진급했다. 예외적으로 특정 사유가 있을 때 최대 3개월까지 누락될 수 있었다.

육군 관계자는 “전역 당일 병장 진급이 처리된 사안과 관련해 사실관계와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며 “진급 심사와 관련, 개선책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최기일 상지대 군사학과 교수는 “격오지근무자·특수 임무 근무자들은 부대 사정에 의해 진급 심사 기회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병사들에게 진급 심사의 여건을 보장해주는 것이 매우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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