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대통령실 "美 구금 한국인 근로자 석방 교섭 마무리…안전하게 돌아올 때까지 긴장의 끈 놓지 않고 대응하겠다"

"행정 절차 마무리되는 대로 전세기가 우리 국민 모시러 출발할 것…비자체계 점검·개선 방안 추진"

◇미국 이민 단속 당국이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4일(현지시간)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현장에서 벌인 불법체류·고용 단속 현장 영상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2025.9.6 [ICE 홈페이지 영상 캡쳐. 재판매 및 DB 금지]

속보=미국 조지아주에 위치한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한국인 300여명이 미 이민 당국에 체포된 사건과 관련해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7일 "관련 부처와 경제단체, 기업의 신속한 대응 결과 구금된 근로자의 석방 교섭이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강 실장은 이날 서울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 당정협의회 모두발언에서 "국민 여러분 걱정이 많으셨다. 현재까지 진척된 사항을 보고드리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아직 행정적 절차가 남아있다. 이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전세기가 우리 국민 여러분을 모시러 출발할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이 안전하게 돌아올 때까지 정부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책임 있게 대응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유사사례 방지를 위해 산업통상자원부 및 관련 기업과 공조 하에 대미 프로젝트 관련 출장자의 비자 체계 점검·개선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정부는 피구금 국민의 신속한 석방, 해당 프로젝트의 안정적 이행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조화롭게 달성하기 위해 모든 대책을 실천력 있게 실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민석 국무총리 역시 "이번 구금 상황에 대해 국민 여러분이 걱정하고 있다"며 "정부는 조속한 해결책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김 총리는 "사안이 해결된 이후에도 유사한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근본적인 대책을 당정대(민주당·정부·대통령실)가 함께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7일 서울 종로구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9.7 사진=연합뉴스

앞서 지난 4일 미 이민당국은 조지아주 서배너에 위치한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HL-GA 배터리회사) 건설 현장에서 대대적인 이민 단속을 벌여 475명을 체포했다. 이 중 300여명이 한국 국적자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현재 포크스턴 구치소에는 현장에서 체포된 한국인 대부분이 수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주애틀랜타 총영사관 소속 영사는 6일(현지시간) 오전 9시부터 미국 조지아주 포크스턴에 있는 이민세관단속국(ICE) 구치소(Processing Center)에서 수감된 한국인들을 만났다.

외교부 현장대책반 관계자는 "영사 면담에서는 기본적으로 인도적 문제나 불편함이 없는지 확인하고, 미국 측에 그런 문제가 생기지 않게 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단속은 지난달 한미정상회담 이후 양국 간의 후속 협상 중에 발생한 것이어서 향후 외교적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7일 서울 종로구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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