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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생 3명 학교에서… 창단 2년 만에 프로 선수 배출

투수 임종훈…146㎞ 던져 두산 지명돼
폐교 위기 딛고 공립 야구고 전환 결실

◇두산 베어스에 지명된 상동고교 투수 임종훈. 사진=상동고 제공

전교생이 3명에 불과했던 강원 영월 상동고교가 2년 만에 폐교 위기를 딛고 프로야구 선수를 배출했다.

지난 17일 열린 2026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상동고 3학년 임종훈은 7라운드 7순위(전체 67순위)로 두산 베어스의 지명을 받았다. 2023년 상동고가 공립 야구고로 전환하며 창단한 야구부 1기 출신이다.

임종훈은 성실한 훈련으로 구속을 130㎞ 초반에서 146㎞까지 끌어올렸다. 지난 7월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는 중간계투로 나서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팀의 사상 첫 전국대회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백재호 상동고 감독은 “종훈이는 훈련 앞뒤로 루틴을 지키며 볼넷을 줄이고 구속을 높인 선수”라며 “후배들도 ‘선배처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상동고의 부활은 학교를 넘어 지역사회의 지원과 맞닿아 있다. 학생 수가 줄어 폐교 위기까지 갔지만 공립 야구고 전환으로 상황은 달라졌다. 야구부는 창단 첫해 15명에서 올해 정원 40명을 채웠고, 전학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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