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식당을 찾아준 발길만큼…이젠 나눔의 발길을 걸어갈 것”

[강원 아너소사이어티를 만나다]③차현희 차현희순두부청국장 대표
강원일보·강원사회복지공동모금회 공동기획

◇차현희 아너소사이어티(차현희순두부청국장 대표)

강원 아너소사이어티 81호 회원 차현희 강릉 차현희순두부청국장 대표는 지역의 발전을 위해야 한다는 신념으로 오랜 시간 나눔을 이어왔다.

차 아너가 사업을 시작한 건 20여 년 전이다. 초당본가에서 테이블 5개로 조용히 문을 연 식당이 지역의 명소가 되기까지는 수많은 고난이 따랐다. “원래는 충청도에 살다가 결혼 후 남편을 따라 강릉에 정착했어요. 혼자 시작한 일이었기에 외롭고 힘들었지만 강릉분들이 제 손맛을 믿고 꾸준히 찾아주신 덕분에 지금까지 올 수 있었죠. 많은 지역분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기에 예전부터 ‘나중에 꼭 나처럼 어려운 시절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도와야겠다’는 다짐을 품고 있었어요.”

차 아너는 ‘형식이 아닌, 진심이 닿는 기부’를 위해 노력해왔다. 진정으로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직접 찾아 나섰고, 아너소사이어티 가입 역시 그런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이었다. “과거 동사무소를 통해 기부하던 시절, 기부가 당연하게 여겨지는 듯한 태도에 마음이 다친 적도 많아 기부에 대한 회의감을 느끼기도 했어요. 정말 필요한 곳에 나눠주고 싶었던 마음에 기부를 하고 싶던 중에 강원 아너소사이어티를 알게 됐죠. 기부금이 투명하게 사용되고 정말 어려운 사람들에게 직접 닿는다는 점에서 내가 찾던 방식의 나눔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어요. 그래서 2020년 가입 이후 주변에도 아너소사이어티를 알렸고, 함께 동참하는 이들이 생겨나 더욱 뜻깊었죠”

차 대표가 도움을 전한 이들은 대부분 사회적 보호에서 소외된 이들이다. 암 투병 중인 친척, 지역에서 고립된 어르신, 수급 대상에서 제외된 저소득층 등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을 직접 지목해 지원해왔다. 그는 “반찬거리 사기도 어려운 이웃들에게 진심을 담아 다가가고 싶었고 앞으로도 그런 마음으로 나누고 싶다”고 강조했다.

차 아너는 강릉을 위해 앞으로도 나눔과 성장의 가치를 이어갈 준비를 하고 있다. 지역 발전에 보탬이 되고 싶은 마음으로 강릉의 얼굴이 될 새로운 공간을 구상 중인 차 대표는 “강릉은 그 어느 지역보다 맑고 깨끗한 도시”라며 “더 많은 이들이 강릉의 아름다움과 따뜻한 정서를 함께 느낄 수 있도록 건물을 새롭게 준비하고 있다. 단순한 음식점이 아닌 지역의 가치를 담아내는 공간으로 만들어 강릉의 맛과 나눔의 정신이 확산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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