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캄보디아 실종’ 신고 춘천-원주-동해-영월 속출

춘천 50대, 원주·동해·영월 20대 실종신고 접수
원주·동해 실종자는 추후 가족과 통화 안전 확인
경찰 캄보디아 한국인 대상 강력 범죄 대응 나서

강원도에서도 캄보디아 실종됐다거나 수상한 곳에 일하고 있다는 의심 신고가 잇따라 접수되고 있다. 최근 한 대학생이 지난 8월 캄보디아에서 범죄단체에 납치·감금돼 고문을 당한 끝에 숨진 사건이 알려지면서 해외로 취업한 이들에 대한 안전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강원경찰청은 춘천, 원주, 동해, 영월 등에서 4건의 실종신고가 접수됐다고 13일 밝혔다. 춘천 신고자만 50대이고 나머지는 20대다.

이들은 대부분 캄보디아로 여행이나 돈을 벌러 갔다가 연락이 끊겨 가족들이 신고된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 지난 6월에는 “캄보디아로 돈을 벌러 간 오빠가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지만 추후 확인 결과 가족들과 연락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원주와 동해의 실종신고 가족들은 “실종자와 추후 연락이 닿았지만 수상한 곳에서 일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은 캄보디아 내 한국인 대상 범죄의 심각성이 현안으로 떠오르면서 수사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대통령실은 13일 캄보디아에서 잇따라 발생한 한국인 대상 강력 범죄에 대응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본격 대응에 나섰다. TF는 캄보디아 내 한국인 대상 범죄 실태를 공유하고 캄보디아 당국의 협조 강화를 포함한 실질적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경찰은 강원지역 실종자 중 아예 연락이 끊긴 실종자의 경우 캄보디아 거점 범죄조직의 납치·감금여부를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전했다. 또 실종신고 이후 가족과 통화한 사람들도 본인들이 납치·감금됐다는 사실을 밝힌 적은 없어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연락이 두절되었다는 등 가족의 실종신고 접수 이후 소재를 파악한 결과 모두 캄보디아로 출국한 것은 확인되었다”며 “현재 경찰 주재관 포함 외교부에 통보하고 현지 경찰과 협조해 대상자 소재를 체크중”이라고 말했다.

포토뉴스

가장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