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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홍천 중소기업인이 ‘용문~홍천 광역철도 예타 통과’ 염원하는 이유는?

레미콘업체 제일산업 3년째 홍보전에 힘 보태
청년단체 대표 “청년이 오는 지역 위해 꼭 필요”
신영재 군수 ‘마지막 관문’ 분과위에 16일 참석

◇홍천 철도 유치 염원 현수막을 3년째 레미콘 트럭에 붙여 홍보전에 힘을 보태고 있는 제일산업(대표:김진환·사진 왼쪽에서 두 번째)의 임직원들. 사진=신하림기자

【홍천】 “강원 지역 건설 경기가 살아나고, 홍천군에 청년이 유입되는 기회의 문이 열리길 바랍니다.”

15일 홍천읍 하오안리의 레미콘·아스콘 제조업체인 제일산업. 공장을 오가는 트럭마다 ‘용문~홍천 광역철도 예타 통과 기원, 홍천 군민의 간절한 염원입니다’란 현수막이 붙여져 있었다. 1997년 문을 열고, 직원 수 45명인 이 중소기업이 광역 철도 유치 염원 현수막을 붙이기 시작한 것은 올해로 3년째를 맞았다.

김진환(44) 대표도 이 회사를 인수하며 서울에서 홍천으로 온 청년이며, 현재 홍천군청년연합회장도 맡고 있다.

레미콘 트럭이 오가는 홍천, 춘천 지역의 주민들과 방문객들에게 철도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자발적으로 홍보전에 힘을 보탰다. 건설업계에 몸 담고, 지역 청년들의 고민을 들으며 철도 개통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철도가 유치 된다면 홍천 뿐만 아니라 강원 지역 전체의 건설 경기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고, 골목 상권도 함께 살아날 것”이라며 “일자리나 자녀 교육을 위해 ‘떠나는 군 지역’이 아니라 ‘평생 살 수 있는 도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집값이 높은 서울 대신, 경기도 양평에서 출퇴근 하는 청년 인구를 들며 “홍천군도 이런 지역이 되고, 수도권 청년 인구 분산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천군민의 100년 숙원 사업인 용문~홍천 광역철도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는 16일 마지막 관문을 넘는다.

이날 오후 2시 세종시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기획재정부 SOC 분과위원회가 열린다.

신영재 군수는“우공이산(愚公移山)의 각오로 수십 년에 걸쳐 철도 유치 활동을 펼쳐 온 군민들의 염원이 가감 없이 전달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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