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3지방선거를 앞두고 강원도를 방문한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강릉 방문 당시 한 시민에게 받은 특별한 편지를 공개했다.
17일 정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강릉 팔순 어르신께서 주신 편지'라며 한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편지 내용을 보면 "갑자기 펜을 잡으니 무슨 말을 해야 할지(모르겠다). 강릉 방문을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곳 강릉은 우리 당의 불모지다. 20여 년을 당에 몸 담으면서 무척 힘들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앞으로의 여생이 얼마나 남았는지 몰라도 국민이 주인인 나라, 국민이 행복한 나라를 만들어 주시기를 부탁한다"면서 "할 말은 많으나 간단하게 속마음을 전한다. 환영한다"고 적었다.
이를 본 지지자들도 "평창 소시민인데 (강릉은)험지 중 험지다", 많은 지원 바란다", "마음이 따뜻해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일부 지지자들은 민주당이 추진하고 있는 '내란전담재판부(내란특별재판부)' 설치 문제와 관련해 성토하기도 했다.
정 대표는 이날 춘천과 강릉을 방문해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강원 민심을 살폈다.
오전에는 춘천 도당에서 열린 회의에 참석해 강원특별법 3차 개정안을 당 차원에서 챙기겠다는 약속과 함께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당 차원의 기구 설치 검토를 지시했다. 이후 풍물시장을 방문해 도라지청, 달래, 쪽파 등을 직접 구입하고 상점을 홍보하는 영상을 찍는 등 시민들과 호흡하고 민심을 살폈다.
오후에는 지난 여름 최악의 가뭄으로 물 부족 사태를 겪은 강릉을 방문, 물 부족 예산 확보 보고회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정 대표는 “원상 복구를 넘어 강릉 물 부족 가뭄 사태에 '개선 복구'라는 개념을 도입해 예산을 짜고 있다"고 밝히고 "저희가 예산을 확보하고 이렇게 보고를 드릴 수 있는 것도 따지고 보면 이재명 대통령 덕분이다. 저에게 박수를 치지 마시고 대통령에게 더 큰 박수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정치권에 들어온 이후 대통령, 당 대표, 기후에너지환경부장관, 행정안전부장관이 그 짧은 기간에 연속으로 현장을 방문했던 어떠한 일도 없었던 것 같다. 그만큼 강릉 지역의 가뭄 사태, 물 부족 문제 등을 직면하면서 이 문제는 꼭 해결해야 되겠다는 의지를 가졌다”고 덧붙이며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노력해온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