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립극단이 관객 만족도 90%를 달성하며 2025년을 마무리했다.
도립극단은 올해 4개 작품을 26회에 걸쳐 선보였다. 정기공연 뮤지컬 ‘갈매기에게 나는 법을 가르쳐준 고양이’는 서로 다른 종의 이해와 포용을 그리며 8세부터 98세까지 함께 즐기는 무대를 완성했다. 종(種)을 초월한 우정과 연대를 담은 작품은 제35회 거창국제연극제에 공식 초청되며 작품성을 인정 받았다. 이어진 기획공연 ‘홍위의 벗’은 지역 극단과의 협업으로 탄생했다. 극단 치악무대와 안녕팩토리가 함께 모인 ‘기립박수’가 공동제작한 작품은 지역 콘텐츠를 강화에 기여했다는 평이다. 지난해에 이어 2년째 선보인 생명존중극 뮤지컬 ‘109 합창단’은 재구성을 거쳐 보다 깊은 감동을 전했다.
자살 유가족들의 삶을 무대에 올린 작품은 생명의 가치를 음악과 대사로 풀어냈다. 도립극단은 이번 작품으로 국회자살예방대상 경찰청장상, 한국자살예방협회 생명사랑대상 등을 수상하며 예술의 사회적 역할과 책임을 입증했다.
폐광지역 순회공연 ‘한 겨울밤의 꿈’은 셰익스피어의 대표 희극 ‘한 여름밤의 꿈’의 배경을 강원의 겨울로 옮겼다. 배우진의 부상으로 일부 공연이 취소· 축소됐지만 청소년 단체 관람을 추진하며 폐광지 청소년들의 예술적 감수성을 높였다.
김경익 예술감독은 “2025년 공연사업을 통해 쌓인 경험과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토대로 2026년에는 더욱 완성도 높은 공연과 공공성을 강화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것”이라며 “앞으로도 도민들이 일상 속에서 문화예술을 누릴 수 있도록 강원도립극단의 역할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