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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현장] “20년 된 좁은 체육관에 전국 대회 뺏겨”

/홍천종합체육관 신축 시급/

8년간 개최한 전국 펜싱대회 진주로 옮겨
포화 상태 이른 체육관 규모에 발목 잡혀
국민체육센터도 시설 노후화 ·수영장 미흡
철도 개통 대비 시설 개선책 마련 시급해

◇지난 2005년 개관한 홍천종합체육관. 관람석이 1,300석 규모로 대규모 대회 유치에 필요한 3,000석에 한참 못 미치는 상황이다.

【홍천】 전국 대회를 유치하며 성장해 온 홍천군 스포츠 마케팅이 위기에 직면했다. 핵심 인프라인 홍천종합체육관과 홍천군국민체육센터가 시설 포화, 노후화로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용문~홍천 광역철도 개통을 대비해 개선책이 필요한 1순위 시설로 꼽히고 있다.

■전국 대회 이탈 가시화 ‘비상’=13일 홍천군체육회에 따르면 지난 2018년부터 매년 홍천종합체육관에서 열렸던 대통령배 전국남녀 펜싱 선수권 대회 겸 국가대표 선수 선발 대회의 개최지가 올해부터 경남 진주시로 바뀌었다.

포화 상태에 이른 체육관 규모가 발목을 잡았다. 엘리트 선수 대회 뿐만 아니라 생활체육인 대회도 연달아 함께 열리는데, 펜싱 동호인 참가자 수가 7년 만에 10배 증가해 1,000여명을 넘었다. 현재 홍천종합체육관(5,502㎡) 대비 2배 규모의 공간이 필요하면서 개최지를 옮긴 것이다.

홍천군은 지난해 전국 및 도 단위 대회 54개를 유치했고, 20만명의 외부 방문객을 유치했다. 교통 접근성이 좋은 장점이 있지만, 지난 2005년 세워진 홍천종합체육관으로는 한계에 직면했다.

■주민 시설 이용 만족도 낮아=지난 2011년 개관한 홍천군국민체육센터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이 시설은 수영장, 헬스장 등이 있어 주민들이 많이 이용한다. 하지만 유지 보수 수준의 시설 개선만 이뤄지면서 만족도가 낮아졌다. 군체육회가 지난해 주민 191명을 대상으로 시설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헬스장’ 에 만족한다는 응답률은 41%에 그쳤다. 수영장 만족 응답률은 60%였지만, 레인 길이가 25m여서 공인 수영장 규모(50m)에는 한참 못 미친다. 내년 개최 예정인 도민체전도 수영 종목은 다른 지역에서 열릴 가능성이 높다. 애초부터 수요 예측이 미흡했던 것이다.

체육계의 위기감은 커지고 있다. 전국 지자체간 대회 유치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는 현실에서 홍천의 입지가 좁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홍천군체육회 관계자는 “시설 안전성, 편의성에 대한 요구 수준이 점점 높아지고 있어 중장기적 관점에서 체육 인프라 전반에 대한 개선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지난 2005년 개관한 홍천종합체육관. 관람석이 1,300석 규모로 대규모 대회 유치에 필요한 3,000석에 한참 못 미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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