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과수화상병이 원주 무실동에서 발생하면서 지역 내 과수농가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강원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과 원주시농업기술센터는 19일 원주 무실동 배 과수원에서 매몰 작업과 함께 반경 2㎞ 이내 과원14곳에 대한 정밀 예찰 등을 이어갔다.
지난 18일 해당 과수원이 과수화상병 정밀 검사에서 최종 양성판정을 받은데 따른 조치다. 과수화상병이 발생한 과수원은 총 0.91㏊규모로, 전체 195그루 중 25그루(12.8%)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당 농가에 대한 매몰 작업은 오는 23일까지 이뤄진다.
농정당국은 과수화상병 발생 농가 주변의 과원에 대한 합동 예찰 결과, 아직까지 양성반응을 보인 곳은 없는 곳으로 파악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에 이어 올 연거푸 원주 무실동에서 첫 과수화상병이 발생하자 지역 농가들은 혹시 모를 확산을 염려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5월 무실동의 한 배 과수원에서 과수화상병이 발생하기도 했다.
조덕희 치악산배협의회장은 “같은 지역에서 해마다 발생하는 만큼 농민들 역시 본인들의 과수원까지 퍼지지 않게 간절히 기도하고 있는 중”이라며 “고령화로 인해 과수원을 방치하거나, 방제를 소홀히 하는 경우가 잦은데 주변에도 피해를 주지 않도록 경각심을 가지고, 농정당국의 점검도 보다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수화상병은 사과나 배 등 열매·잎·가지 등의 검은색 반점에서 시작돼 나무가 점차 말라 죽는 식물 전염병이다. 현재는 백신, 치료제가 없어 과수화상병에 걸리면 매몰 외엔 별다른 방법이 없는 실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