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돈이 마귀라지만 사람의 탈을 쓰고 이럴 수가 있나?”⋯스타벅스 이어 무신사 카드뉴스 ‘책상 탁 쳤더니 억!’ 표현에 李대통령 격노

읽어주는 뉴스

◇이재명 대통령.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 엑스(X·옛 트위터)에 해당 게시물을 공유하며 “박종철 열사의 고문치사 사건, 그로 인해 시작된 6월 민주항쟁을 모욕하고 조롱하는 광고”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통령 SNS 캡쳐]

스타벅스코리아(SCK컴퍼니)의 ‘탱크데이’ 이벤트가 5·18 민주화운동과 1987년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을 비하했다는 지적에 휩싸이면서 파장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의 카드뉴스가 박종열 열사 고문치사 사건을 비하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이 같은 논란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은 20일 엑스(X·옛 트위터)에 해당 카드뉴스 게시물을 공유하며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 그로 시발된 6월 민주 항쟁을 모욕하고 조롱하는 광고”라면서 “제보 받은 것인데 진짜인지 확인해 봐야겠다. 여러분도 함께 확인해 봐달라”고 했다.
이어 “사실이 아니길 바라지만, 사실이라면 참으로 심각한 문제”라면서 “돈이 마귀라지만 사람의 탈을 쓰고 이럴 수가 있나?”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민주화 운동과 희생자들에 대한 모독, 역사 왜곡, 희화화에 대해 발본색원하겠다는 평소 이 대통령의 철학과 의지가 반영된 메시지”라고 전했다.
한편, 해당 카드 뉴스는 지난 2019년 제작된 것으로, 당시 무신사는 논란이 일자 해당 광고를 삭제하고 사과문을 올린 바 있다.

◇스타벅스코리아 ‘탱크 데이’ 이벤트 논란[독자 제공. 연합뉴스.]
◇스타벅스코리아 ‘탱크 데이’ 이벤트 논란[독자 제공. 연합뉴스.]

앞서 스타벅스는 텀블러 프로모션 이벤트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탱크 데이’, ‘책상에 탁’이라는 문구 등을 사용해 논란이 됐다. 
스타벅‘탱크데이’ 이벤트 관련 논란이 커지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지난 19일 대국민 사과문을 내고 “5·18민주화운동 영령과 유가족,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깊은 상처를 드렸다”면서 “그룹을 대표해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스타벅스코리아의 행사에 대해 ‘있어서도 안 되고 용납될 수도 없는 부적절한 마케팅’이라고 규정한 뒤 “이번 사안은 이 나라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해 오신 모든 분의 고통과 희생을 가볍게 여긴, 변명의 여지가 없는 잘못”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이 일에 대한 모든 책임이 저에게 있음을 통감한다. 어떤 해명도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임을 잘 알고 있다”고 거듭 사과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대한민국 공동체의 역사적 아픔에 대한 그룹 전체의 역사 인식과 감수성이 부족했다는 사실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그룹의 의사결정 시스템을 재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정 회장은 엄격한 역사의식과 윤리적 기준을 정립하기 위해 자신을 포함한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교육을 실시하겠다고도 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인 지난 18일에 진행된 스타벅스코리아의 ‘탱크데이’ 이벤트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정 회장은 “5·18민주화운동 영령과 유가족,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깊은 상처를 드렸다”며 “그룹을 대표해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또 이번 사태의 발생 경위와 승인 절차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진행해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전 계열사의 마케팅 콘텐츠 검수 과정 및 심의 절차 등을 구체화 하기로 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지난 15일부터 오는 26일까지 텀블러 프로모션 이벤트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전날인 18일 ‘탱크 데이’, ‘책상에 탁’이라는 문구 등을 사용했다.
이에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이 표현이 5·18민주화운동과 1987년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을 비하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정 회장은 이번 논란에 손정현 스타벅스코리아 대표를 경질하기도 했다. 정 회장은 이번 논란과 관련, 책임자 및 관계자에게 중징계를 내릴 것을 직접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 대표와 함께 이번 행사를 기획하고 주관한 담당 임원도 책임을 물어 해임하기로 했으며, 관련 임직원 모두에 대한 징계 절차에 착수할 계획이다.
정 회장은 특히 이번 사고가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는 기념일에 일어난 것에 대해 격노하고, 그룹이 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징계를 주문했다고 회사는 밝혔다.
이에 대해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정 회장은 이번 일을 보고받은 즉시 엄정하고 철저한 내부 조사를 지시했다”며 “이번 사안을 매우 심각하게 생각해 대표이사 해임이라는 초강수를 뒀다”고 말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인 지난 18일에 진행된 스타벅스코리아의 '탱크데이' 이벤트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사진은 19일 서울 시내의 한 스타벅스 매장 모습. 2026.5.19 사진=연합뉴스

포토뉴스

가장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