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7일 김민석 국무총리 후임으로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지명했다.
한 후보자가 국회의 인준을 받으면 2006년 노무현 정부의 한명숙 전 총리 이후 19년 만의 여성 총리가 된다.
이 대통령은 이날 한 장관을 신임 총리 후보자로 지명했다고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브리핑에서 밝혔다.
경기 의정부 출신으로 네이버 대표이사를 지낸 한 후보자는 이재명 정부 출범과 함께 초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맡아 중소기업·소상공인 중심 민생 정책을 일선에서 지휘해 왔다.
강 실장은 한 후보자에 대해 “정보기술(IT)기업 대표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라는 경험을 바탕으로 시대적 과제인 인공지능(AI) 대전환을 차질 없이 완수하고 대한민국 모두의 성장을 이끌 적임자”라고 밝혔다.
앞서 이 대통령은 한 장관과 강 실장, 정성호 법무부 장관 등 3명을 후보군으로 두고 검토를 이어왔으나, 막판에 한 장관을 파격적으로 발탁하는 쪽으로 마음을 정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대통령은 오는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년의 소회와 2년 차 국정 비전, 4대 목표 등을 제시한다.
청와대에 따르면 기자회견의 슬로건은 ‘대체불가 대한민국’으로 정해졌다. 세계가 주목하는 나라에서 세계가 꼭 필요로 하는 나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과 의지가 담겼다.
키 비주얼(Key visual·핵심 장면)은 ‘빛, 길 그리고 대한민국’으로 구성된다.
빛은 숱한 위기에도 국민이 지켜온 민주주의를 의미하고, 길은 국가적 도전 앞에서 필요하다면 없는 길도 국민과 함께 만들겠다는 의지가 담겼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내외신 기자 160여명이 참석하는 이번 회견에는 대학 언론 기자 출신 대학생 2명도 초청된다. 정보현(이화여대 경제학과 4학년), 선우영현(인하대 기계공학과 4학연)씨가 청년 세대의 고민과 과제를 질문할 예정이다.
아울러 청와대는 이날 이 대통령의 지난 1년간 행보를 돌아보는 통계들을 공개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년간 국내에서 경내 행사 250건과 지방 행사 178건을 가졌고, 14개국의 해외순방 일정을 소화했다.
국내에서만 지구 반 바퀴가 넘는 2만2천929㎞를 이동하며 현장 소통 행보를 이어갔고, 정상외교 일정으로 약 지구 3.8바퀴에 해당하는 15만㎞를 이동했다.
대표적인 소통 행사로 꼽히는 타운홀미팅은 총 12차례 열렸다. 이 대통령은 이 행사에서 14개 시도 3천500여명의 주민과 만났다.
이 대통령은 전통시장을 24차례 방문, 2주에 한 번꼴로 찾아 골목상권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정상외교 일정으로는 39차례 정상 간 통화, 외국 정관계·재계 인사 접견 26차례 등을 소화했다.
청와대는 “국정 1년 차 기준으로 역대 대통령 중 가장 활발한 정상외교”라며 “국정 1년 차로는 이례적으로 핵심 글로벌 사우스(남반구 신흥국·개도국) 협력국의 순방 및 방한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한중 비즈니스 포럼 등 경제 행사를 7개국에서 8차례 진행했고, 동포간담회는 12개국에서 14차례 진행해 동포 사회의 목소리를 들었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국내 행사와 해외 순방을 통해 계엄으로 멈춰 선 대한민국을 조기에 정상화하고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에 당당히 복귀했음을 알렸다”며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도 활발한 활동을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고 국민통합에 앞장섰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