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트럼프 “이란과의 종전 협상 타결…19일 합의 서명되자마자 호르무즈 해협 개방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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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美와 ‘전쟁 중단’ 타결 발표…“위대한 승리” 주장
이란과 종전 MOU 서명 즉시 ‘석유 수송 정상화’ 전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금지]
◇이란과의 종전협상 타결 발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게시글 [트루스소셜 캡처]

미국과 이란이 전쟁 발발 106일 만에 종전 협상을 타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이란과의 종전 협상이 타결됐다고 발표하면서 이란과의 종전 양해각서(MOU) 서명식이 이뤄지는 즉시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 동부시간 기준으로 이날 오후 5시30분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금요일(19일) 합의 서명이 이뤄지자마자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되면 기뢰 제거 작업이 진행될 것이며, 석유는 그 지역(중동)과 전 세계를 위해 양방향으로 다시 흐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이란 이슬람공화국과의 합의가 지금 마무리됐다”며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료 없는 개방을 전적으로 승인한다”고 말했다.
그는 “동시에 미 해군의 (이란에 대한) 해상 봉쇄를 즉시 해제할 것을 승인한다”며 “세계의 선박들은 엔진을 가동해서 석유가 흐르도록 하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많은 대통령이 이란과 평화를 이루고자 시도했으나 내 이전에는 모두 실패했다”며 “이 지역 지도자들은 비로소 진정한 평화를 실현하도록 도울 수 있는 대통령을 찾았다”라고도 말했다.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무차관 [A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무차관은 15일(현지시간)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과 이에 따른 전쟁 중단을 확인했다.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가리바바디 차관은 이날 이란 국영 TV를 통해 레바논을 포함한 여러 전선에서 즉각적이고 영구적인 전쟁 및 군사 작전 종료가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합의에 따른 이란의 의무 이행은 오는 19일부터 효력이 발생할 것이라고 가리바바디 차관은 전했다.
그는 최종 합의를 위한 협상이 60일간 진행될 것이라며 “상대측의 위반 행위”가 있을 경우 이란 정부도 자체적으로 조치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가리바바디 차관은 “사악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공격해온 적은 모든 목표에서 패배했으며, 이란은 이번 전쟁에서 위대한 승리를 거뒀다”고 주장했다.

이란 및 파키스탄 발표에 따르면 MOU 서명식은 오는 19일 스위스에서 열릴 예정이다.
중재국인 파키스탄의 셰바즈 샤리프 총리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양측(미국과 이란)은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 군사 작전의 즉각적이고 영구적인 종료를 선언했다”며 합의 사실을 전하고 오는 19일 스위스에서 공식 서명식이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협상 타결에 따라 중재국들은 이번 주에 일련의 회의를 주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 [A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이스라엘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쪽 외곽을 공습한 것을 비판하며 이스라엘을 포함한 모든 당사자의 자제를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아침 베이루트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은 일어나지 말았어야 했다”며 “우리가 이란과의 평화 합의에 매우 가까워진 특별한 날에는 더욱 그렇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80세 생일이기도 한 이날 이란과 종전 MOU가 체결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같은 중요한 상황에서 이스라엘이 레바논을 공습함으로써 체결을 목전에 둔 종전 합의가 차질을 빚어선 안 된다는 메시지를 발신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스라엘은 위협에 맞서 방어할 권리가 있지만, 그것이 대응한 공격은 매우 작고 의미 없는 것이었다. 다친 사람도 없다”며 “이 중요한 절차(미국-이란간 MOU 체결)를 방해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스라엘은 레바논 내 친(親)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자국 영공에 무인기(드론) 3기를 들여보냈다는 이유로 14일 공습을 감행했다. 이 공습으로 최소 3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부상한 것으로 레바논 언론에 보도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레바논을 포함해 이 지역에 평화를 가져올 합의에 매우 가까워져 있다”고 거듭 강조하며 “모든 당사자는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레바논 어디에도 이스라엘의 공격이 더는 있어선 안 된다. 헤즈볼라를 포함한 다른 어떤 당사자도 이스라엘을 더 공격해선 안 된다”며 “이것은 길고 아름다운 평화의 시작이 될 수 있다. (기회를) 날려버리지 말자”고 자제를 당부했다.

◇미·이란전 종전 앞둔 호르무즈 해협 14일(현지시간) 오만 무산담 반도에서 바라본 호르무즈 해협에 선박들이 정박해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다음은 전쟁 개시부터 이날까지의 주요 일지.(이하 현지시간).

▲ 2월 28일 = 이스라엘, 이란에 ‘예방적(preventive)’ 미사일 공격 단행 발표.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이란 내 중대 전투 시작” 발표.
= 미 국방부, 대(對)이란 군사작전 ‘장대한 분노 작전’(Operation Epic Fury)으로 명명.
▲ 3월 1일 = 트럼프 대통령, 트루스소셜에서 “역사상 가장 사악한 사람 중 한 명 사망”이라며 이란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 사망 발표.
▲ 3월 2일 = 호르무즈 해협서 민간 선박 3척 피격.
= 레바논 무장세력 헤즈볼라, 이란에 가세, 이스라엘에 로켓 공격.
= 이란 혁명수비대 에브라힘 자바리 소장, 반관영 ISNA통신에 “호르무즈 해협 통과 시도하는 어떤 선박이라도 불태울 것” 선언.
▲ 3월 3일 = 이스라엘, 헤즈볼라 공습.
▲ 3월 4일 = 180명 승선한 이란 해군 호위함 ‘아이리스 데나’ 호, 스리랑카 인근 인도양에서 침몰. 미군, 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어뢰로 적군 함정 격침.
▲ 3월 6일 = 미 외교시설·군사기지 위치한 이라크 바그다드 국제공항, 드론·미사일 피격.
▲ 3월 8일 = 이란 차기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 선출.
= 국제유가 배럴당 100달러 돌파.
▲ 3월 11일 = 이란 혁명수비대,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서 선박 4척 공격. 이란 중앙군사본부, “유가 배럴당 200달러 각오하라” 성명 발표.
▲ 3월 12일 = 이란 새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 취임 후 앵커 대독으로 발표한 첫 성명에서 “적을 압박하는 수단으로서 호르무즈 해협을 계속 봉쇄해야 한다”고 발언.
▲ 3월 13일 = 미 국무부, 이란 최고지도자인 모즈타바 하메네이 등에 대해 최대 1천만달러(약 149억8천100만원)의 현상금 제시.
= 트럼프 대통령, 트루스소셜에서 이란 원유 수출 허브인 하르그섬 공격 사실 발표.
▲ 3월 14일 = 트럼프 대통령, 트루스소셜에서 한국과 중국, 프랑스, 일본, 영국 등 5개국에 호르무즈 해협 함정 파견 요구.
▲ 3월 20일 = 트럼프 대통령, 트루스소셜에서 호르무즈 해협 군함 파견 요청을 거부한 나토에 “종이호랑이” 비난.
▲ 3월 21일 = 트럼프 대통령, 트루스소셜에서 “48시간 이내에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개방하지 않는다면 이란의 각종 발전소를 공격해 초토화할 것” 최후통첩.
▲ 3월 22일 = 이란 중앙군사본부, “이란 발전소를 겨냥한 미국의 위협이 실행되면 호르무즈 해협 완전 봉쇄” 선언.
▲ 3월 23일 = 트럼프 대통령, 트루스소셜에서 이란과의 대화 사실 알리며 이란 발전소 및 에너지시설에 대한 군사 공격 5일간 유예 지시 발표.
▲ 3월 24일 = 미국 매체들,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 측에 15개 요구 목록 전달했다고 보도.
▲ 3월 26일 = 트럼프 대통령, 이란 발전소에 대한 공격 유예를 미국 동부시간 기준 4월 6일 오후 8시까지로 열흘간 연장한다고 발표.
▲ 3월 27일 =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 성명 통해 ‘적’(미국·이스라엘)의 동맹국 항구를 입·출항하는 모든 선박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할 수 없다고 경고.
▲ 3월 30일 = 트럼프 대통령, 트루스소셜에 이란과 합의 불발 시 “이란의 모든 발전소, 유정, 그리고 하르그 섬을 폭파하고 완전히 초토화”하겠다 경고.
= 이란 의회 국가안보위원회, ‘호르무즈 해협 통과 선박 통행료 규정 적용’ 신규 관리 계획안 승인.
▲ 4월 1일 = 트럼프 대통령, 트루스소셜에 “이란의 새로운 정권 대통령이 방금 미국에 휴전을 요청했다”고 언급. 이후 대국민 연설에서 “극도로 강력한 타격을 가해 이란을 석기시대로 되돌려 놓을 것”이라고 위협.
▲ 4월 4일 = 미군, 대이란 군사작전 중 F-15기 추락으로 실종됐던 미군 탑승자 구조.
▲ 4월 5일 = 트럼프 대통령, 트루스소셜에 이란을 향해 욕설 경고 퍼부은 뒤 “미 동부시간 화요일 오후 8시(한국시간 8일 오전 9시)”라며 협상 시한 하루 연장.
= 미 언론, ‘1단계 45일간 휴전 후 2단계 종전 논의’ 보도. ‘양측 중재안 수령’ 보도도.
▲ 4월 6일 = 트럼프 대통령, 기자회견에서 “7일 오후 8시(미 동부시간 기준, 한국시간 8일 오전 9시)까지 호르무즈 해협 개방 등 미국의 요구조건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자정까지 4시간 안에 이란의 모든 교량과 발전소 등을 파괴하겠다” 발언.
▲ 4월 7일 = 트럼프 대통령, 트루스소셜에 “오늘 밤 한 문명 전체가 사라져 다시는 되돌릴 수 없을 것” 발언. 파키스탄의 셰바즈 샤리프 총리, 트럼프 대통령에게 기한 2주 연장 공개 요청.
= 트럼프 대통령, 트루스소셜에 이란에 대한 공격을 2주간 중단하는 데 동의한다고 발표.
▲ 4월 8일 = 미국·이란, 파키스탄 중재로 2주간 휴전 전격 합의.
▲ 4월 12일 = 미국·이란, 파키스탄서 21시간에 걸쳐 담판 벌였으나 ‘노딜’ 선언.

▲ 4월 13일 = 미국,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맞서 이란 항구를 출입하는 모든 해상교통에 대한 역봉쇄 개시.
▲ 4월 17∼18일 = 이란, 호르무즈 해협 통과하는 모든 상선의 항해 전면 허용 발표했다가 미국의 대이란 해상 봉쇄 지속을 이유로 곧바로 호르무즈 재봉쇄.
▲ 4월 21일 = 트럼프 대통령, ‘2주 휴전’ 만료 하루 앞두고 파키스탄 요청에 따라 “협상 결론 날까지 휴전 연장” 발표.
▲ 4월 25일 =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 중재국 파키스탄에서 소규모 대표단과 함께 철수. 미국의 이란 협상단도 파키스탄행 취소.
▲ 4월 27일 = 미국 언론,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개방과 종전을 먼저 논의하고 핵 문제는 추후 협의하자는 제안을 미국에 전달했다고 보도.
▲ 5월 3일 = 트럼프 대통령, 호르무즈에 갇힌 선박 빼내는 ‘해방 프로젝트(프로젝트 프리덤)’ 발표. 이란은 “휴전 위반”으로 간주하겠다고 경고.
▲ 5월 4일 = 미군, ‘해방 프로젝트’ 착수. 아파치 헬기를 동원해 상선을 위협하던 이란 고속정들을 격침하는 등 교전 발생.
▲ 5월 5일 = 트럼프 대통령 “이란 대표단과의 완전하고 최종적인 합의를 향한 큰 진전이 이뤄졌다”며 ‘해방 프로젝트’ 잠시 중단 발표.
▲ 5월 6일 = 미국 매체들, 양측이 전쟁 종식과 핵 문제 해결을 위한 틀을 담은 1페이지짜리 양해각서(MOU) 체결에 근접했다고 보도.
▲ 5월 7일 = 미군-이란군, 호르무즈 해협에서 또 교전.
▲ 5월 10일 = 이란, 미국이 제시한 종전안에 대한 답변 파키스탄에 전달.
= 트럼프 대통령, 트루스소셜에 이란 측 답변 용납할 수 없다고 반응.
▲ 5월 18일 = 이란 타스님뉴스, 이란이 14개 조항으로 된 새 종전안을 중재국 파키스탄을 통해 미국 측에 전달했다고 보도.
= 트럼프 대통령, 중동 동맹국 정상들의 요청을 수용해 19일로 예정된 이란 공격을 보류했다고 발표.
▲ 5월 23일 = 트럼프 대통령, 트루스소셜에 “미국과 이란, 다양한 다른 국가 간의 협정이 대체로 협상됐으며, 최종 확정만 남았다”고 언급.

▲ 5월 25일 = 미 중부사령부, 호르무즈 해협 인근 이란 남부 지역의 일부 목표물 공습. 기뢰 부설을 시도하는 이란 선박과 미사일 발사대를 겨냥했다고 설명.
▲ 5월 27일 = 미군, 이란 남부 반다르아바스의 드론 통제 시설을 겨냥해 추가 공습. 이란 공격용 드론 4대도 격추.
= 이란 혁명수비대, 미국 공격에 대응해 중동 내 미 공군기지를 표적 타격했다고 발표.
▲ 6월 1일 = 미 중부사령부, 엑스(X·옛 트위터)에 “이번 주말 이란 고루크와 게슘섬에 있는 이란의 레이더 및 드론 통제 시설에 대해 자위권 차원의 공습을 수행했다”고 발표.
= 이란 혁명수비대 “미국의 군사 공격에 대항해 그 공격의 원점인 공군 기지를 타격했다”고 발표.
▲ 6월 3일 = 이란 혁명수비대, 쿠웨이트의 미 공군기지와 바레인의 미 해군 5함대 기지 등을 공격. 이 과정에서 쿠웨이트 국제공항 운영이 중단되고 1명 사망.
▲ 6월 5~6일 = 미 중부사령부, 호르무즈 해협을 향해 발사된 이란의 자폭형 드론 연달아 격추.
= 이란, 쿠웨이트와 바레인 내 미군기지를 향해 탄도미사일 7발 발사.
▲ 6월 8일 = 미 육군 소속 아파치 헬기, 호르무즈 해협 상공을 순찰하던 중 이란의 드론 공격에 격추.
▲ 6월 9~10일 = 미 중부사령부, 헬리콥터 격추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이틀 연속 대이란 공습. 이란도 중동 지역 내 미군 기지 여러 곳을 보복 공습하고 호르무즈 해협 전면 폐쇄 선언.
▲ 6월 11일 = 트럼프 대통령, 트루스소셜에 이란과의 종전 합의가 사실상 타결됐음을 시사하며 “서명식 일시와 장소가 곧 발표될 것”이라고 말함.
▲ 6월 14일 =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 엑스에 “미국과 이란이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 군사 작전의 즉각적이고 영구적인 종료를 선언했다”며 양국 평화협상 타결 발표.
▲ 6월 14일 = 트럼프 대통령, 트루스소셜에 “이란 이슬람공화국과의 합의가 마무리됐다”며 종전 협상 타결 공식 선언. 19일 합의 서명 후 호르무즈 해협 개방 예고.
= 이란 외무부도 전쟁 종식과 종전 양해각서 체결 방침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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