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이 ‘항미원조’(抗美援朝) 전쟁이라는 중국의 주장을 병렬적으로 소개해 논란이 된 전쟁기념사업회가 이번에는 교사 대상 해외 항일유적지 탐방 연수 프로그램으로 중국 ‘항미원조 기념관’ 방문을 검토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항미원조는 미국의 침략에 맞서 조선(북한)을 돕는다는 뜻으로, 중국이 중공군의 6·25전쟁 참전을 정당화하기 위해 사용하는 선전 표현이다.
이에 대해 정빛나 국방부 대변인은 15일 정례브리핑에서 “해당 프로그램에 대해 감사가 진행 중”이라며 이유를 불문하고 관련 일정을 검토했던 것은 중대한 과오라고 국방부는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감사를 통해서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고 엄정하게 조치하겠다”며 “나라를 위해 싸우신 분들의 희생과 헌신에 누가 되는 일은 없어야 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방부 산하 기관으로 용산 전쟁기념관을 운영하는 전쟁기념사업회는 올해 시행할 초·중·고 교사 대상 해외 항일 유적지 탐방 연수 일정에 중국 단둥(丹東) 소재 항미원조 기념관을 포함했다가 제외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전쟁기념사업회는 호국보훈의 달 교육 프로그램 홍보 이미지를 6·25전쟁이 ‘항미원조’ 전쟁이라는 중국의 주장을 한국의 입장(6·25전쟁)과 병렬적으로 소개하는 방식으로 제작한 것이 알려져 물의를 빚기도 했다.
정 대변인은 해당 홍보물에 대해서도 “국방부 장관 지시로 현재 감사가 진행 중”이라며 위반 사실이 확인되면 관련 규정과 절차에 따라서 엄정하게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