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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미시령 207.5㎜ 폭우…설악산 탐방로 통제·강릉단오제 일부 일정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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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고지대 탐방로 출입 통제. 사진=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 제공.

호우특보가 내려진 강원 영동과 산지를 중심으로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설악산국립공원 고지대 탐방로 출입이 통제되고, 강릉단오제 일부 행사가 취소되거나 장소를 옮겨 진행됐다.

20일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속초와 양양 등에는 호우특보가 발효 중이다. 동해안에는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를 동반한 강풍특보와 풍랑특보가 각각 내려진 가운데, 비는 일시적으로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주요 누적 강수량은 미시령 207.5㎜, 속초 대포 186.0㎜, 양양 면옥치 177.0㎜, 양양 하조대 172.5㎜, 강릉 주문진 170.5㎜, 북강릉 169.8㎜, 향로봉 169.5㎜, 동해 101.4㎜, 횡성 79.0㎜, 정선 73.4㎜ 등이다.

국립공원공단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는 이날 오전 9시 30분 호우주의보가 호우경보로 격상되자 고지대 탐방로를 전면 통제했다.

많은 비는 지난 15일 개막해 진행 중인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강릉단오제에도 영향을 줬다. 강릉단오제위원회는 예정됐던 강원청소년활동대축제 D.Y.F와 그네대회를 취소하고, 백일장과 사생대회는 실내 행사장으로 장소를 변경했다.

단오제 관람객 편의를 위해 남대천에 설치된 섶다리도 불어난 물로 일부 구간이 잠기거나 유실되면서 통행이 금지됐다.

다만 비가 잦아들면서 단오창포물대전과 축구정기전, 씨름대회 등 대부분의 주요 행사는 정상적으로 진행된다.

강릉시는 주말마다 열리는 월화거리 야시장도 휴장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야시장 개장 시간에는 비가 잠시 소강상태를 보일 수 있지만, 풍속이 초속 7∼10m에 이를 것으로 보여 운영이 위험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강풍과 폭우에 따른 피해 신고도 이어지고 있다. 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에는 이날 오전 나무 쓰러짐 3건과 하수구 역류 3건 등이 접수됐다.

강릉시를 비롯한 도내 시군은 마을 방송을 통해 호우 대비를 안내하고,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운영하며 기상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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