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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어느 여고생의 충격고백-낮엔 학교 밤엔 룸싸롱

 『오늘 업소에 나올 수 있어? 2차비까지는 책임지고 두둑히 받아 줄께.』

 A(19)양는 요즘 이름도 모르는 룸살롱 업주로부터 1~2회씩 업소에 「출근」해 줄 것을 요구하는 전화에 시달리고 있다.

 작은 회사에서 성실하게 직장생활을 하는 A양이 이러한 전화를 받게 된 것은 지난해 춘천 모고교 3학년 시절 친구들과 룸살롱에서 잠깐동안 아르바이트를 한 것이 화근.

 먼저 룸살롱 아르바이트를 경험한 같은반 친구의 꼬임에다 호기심도 있어 한 룸살롱에 나가게 됐고 한 테이블에서 건네받은 팁 5만원과 2차 화대비 10만원은 A양에게는 「뿌리치지 못할 유혹」이 됐다.

 고교 졸업을 한 뒤 룸살롱 출입을 끊고 직장에 다니며 휴대폰 전화번호를 바꾸었으나 어떻게 알았는지 며칠 지나지 않아 다시 연락이 온다고 했다.

 A양은 『학교내에 술집 아르바이트 공급책과 업소주인에게 친구의 바뀐 전화번호까지 알려주는 연락책이 몇명씩 있지만 누군지는 알아낼 수가 없다』며 충격적인 고백을 했다.

 또 A양의 학교후배인 C(18)양의 경우는 일주일에 2~3회 단란주점에 나가 하루 팁으로 5만~10만원씩 벌고 있으나 친구들로부터 속칭 「아저씨」를 소개받아 옷이나 화장품 용돈등을 받으며 원조교제를 한다고 했다.

 특히 컴퓨터를 조금이라도 아는 후배들은 버젓이 PC통신이나 인터넷에 「여고생에게 용돈 줄 아저씨 연락주세요」등을 올려 공공연히 원조교제 상대자를 구하기도 한다고 일러 주었다.

 C양은 『나이많은 아저씨들은 대부분 속칭 「영계」만 찾으며 술자리에서 10대 고교생이라고 말해도 ●겨난 적은 없다』며 비뚤어진 사회상을 꼬집었다.

<金英石기자·stone@kangwo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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