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원내운영수석부대표인 유상범(홍천-횡성-영월-평창) 국회의원은 15일 이재명 대통령이 5급 사무관으로 임용된 신임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전날 진행한 특강에서 "돈은 마귀"라며 청렴을 강조한 것과 관련, "참으로 기괴하고도 위선적"이라고 비판했다.

유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법인카드로 1억원 넘게 과일과 샌드위치, 초밥을 사는 등 사적으로 유용해 재판을 받고 있고, 각종 배임·뇌물·불법대북송금 등의 사건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대통령이 청렴을 설파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사법부를 압박해 자신의 재판을 중단시키고, 대법원에서 유죄 확정된 사건을 면소하는 법안을 발의하고, 자신을 수사한 검찰을 해체하려는 입법을 밀어붙이는 모습을 보아온 신임 사무관들이 강연을 보고 어떻게 느꼈을지 생각해봤느냐"고 비판했다.

또 "대통령이 공직윤리를 말하고 싶다면 사법부에 요청해 본인의 범죄 재판부터 재개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범죄를 짓고 재판을 받다가 대통령이 되자 공직자 앞에서 청렴을 말하고, 자신은 치열하게 살아왔는데 검찰의 음해와 공격으로 억울하다는 피해 호소를 할 수 있으니, 대한민국은 이제 권력만 잡으면 과거의 부정·비리도 모두 면할 수 있다는 사회정의의 붕괴를 느꼈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