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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홍걸씨 돈사용처 추적

 '최규선 게이트'를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2.3부는 6일 대통령 3남 김홍걸씨가 체육복표 사업자 선정로비 청탁 등 명목으로 최규선씨를 통해 받은 현금과 수표 23억5,000만원의 사용처를 추적중이다.

 검찰은 특히 최규선씨가 홍걸씨 등과의 금품 거래내역을 담은 '비자금 메모'를 최근 입수, 홍걸씨 등에 전달된 돈의 출처와 로비자금 사용처를 추궁중이다.

 검찰은 타이거풀스 대표 송재빈(33·구속)씨가 지난 98년 회사를 설립, 체육복표사업자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최씨를 통해 홍걸씨와 의도적으로 접촉해 왔다는 송씨 등의 진술을 확보, 로비 내역을 캐고 있다.

 검찰은 송씨가 당시 국회 문광위 및 문화관광부, 국민체육진흥공단 등 고위 인사들을 상대로 꾸준히 홍보전을 펼쳐왔던 정황 등에 비춰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의정관계 배후 세력을 캐는데 주력하고 있다.

 홍걸씨는 재작년 4월부터 최씨를 통해 20여차례에 걸쳐 코스닥업체 D사와 S건설 등 기업체로부터 현금과 수표를 제공받았으며 검찰은 홍걸씨가 체육복표 사업자 선정 로비 또는 관급공사 청탁 등에 직접 개입했는지 여부를 캐고 있다.

 검찰은 홍걸씨가 거액의 주식투자를 하면서 자금관리를 위임한 국내 모 증권사 지점장이 최근 해외로 도주한 사실을 확인, 이 지점장의 신병확보 및 홍걸씨의 주식투자 경위 등을 밝히는데 주력하고 있다.

 홍걸씨는 기업체로부터 받은 돈의 사용처에 대해 '주식투자나 개인채무 변제, 생활비 등에 사용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돈이 입출금된 차명계좌에는 실제 수천만원대의 돈 정도만 입금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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