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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반

[살고 싶은 강원, 청년에서 답을 찾다]③‘저녁이 있는 삶’ 찾아 돌아온 청년들

강원특별자치도 청년 삶의 만족도·행복감 전국 1위
낮은 주거 비용, 짧은 출퇴근 시간으로 삶의 질 높아
“청년 재직자 복지제도 확대로 지역인재 유출 막아야”

◇국무조정실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실시한 ‘청년 삶 실태조사’. 조사에 따르면 강원 청년들의 ‘삶의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7점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높았다.

일자리 부족과 열악한 문화·여가 인프라에도 불구하고, 강원 청년들의 삶의 만족도는 전국 1위로 나타났다. 수도권에 비해 낮은 주거비용과 짧은 출퇴근 시간 덕분에 ‘저녁이 있는 삶’을 되찾은 청년들이 강원특별자치도에서의 생활에 높은 만족감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국무조정실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공동 실시한 ‘청년 삶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강원 청년들의 삶의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7점으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았다. ‘행복감(7.1점)’과 ‘삶에 있어 자유로운 선택(7.26점)’ 항목에서도 강원은 전국 최고 점수를 기록했다.

삶의 만족도를 높인 주요 요인 중 하나는 일과 삶의 균형이다. 도여성가족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강원 지역의 평균 통근 시간은 왕복 57.7분으로 전국에서 가장 짧았다. 수도권(82분)과 비교하면 하루 평균 24.3분을 절약할 수 있는 셈이다. 청년가구의 자가·전세 주거비 역시 가장 낮았다. 강원 청년가구의 자가주거비는 2억6,000만원으로 전국 평균(4억5,000만원)보다 2억여 원 낮았다. 전세보증금 역시 1억2,000만원으로 전국 평균(2억2,000만원)의 절반 수준이었다.

◇강원특별자치도의 청년일자리 강소기업인 ‘더픽트(대표:전창대)’. 이곳에서 근무 중인 34명의 직원들의 평균 연령은 31.4세다.

지역에 정착한 청년층을 잡기 위한 기업들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춘천에 본사를 둔 ICT기업 ‘더픽트’는 올해 강원특별자치도가 지정한 청년일자리 강소기업으로 선정됐다. 이곳의 직원 34명의 평균 연령은 31.4세로, 청년층 중심의 조직 구조를 갖추고 있다. 더픽트는 청년 재직자들을 위해 최대 1억 원 규모의 무이자 주택 대출을 제공하고 있으며, 대학원 등록금, 해외 연수비까지 지원하고 있다. 1인 가구 직원을 위한 반려동물 동반 출근제도 역시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전문가들은 청년들의 장기근속과 지역 정착을 위해 복리후생이 핵심이라고 입을 모았다. 전창대 더픽트 대표는 “청년 복지제도는 기업의 생존을 위한 필수조건으로, 지역 인재의 유출을 막기 위해서는 이들의 요구를 파악해야 한다”며 “청년들이 안정적인 소득을 확보할 수 있도록 기업의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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