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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돼지고기 선물거래 시장 ‘활짝’

국내 농수산물 중 첫 상장 … 가격안정·투자 수익 기대

‘돈육 선물’ 상품이 국내 농수산물 가운데 처음으로 21일 증권선물거래소에 상장, 거래가 시작됐다.

돼지고기를 통해 돈을 벌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돈육 선물거래의 의미=돈육선물은 양돈농가에는 선물 매도를 통해 가격하락 위험을 피할 수 있게 한다.

또 육가공업체에는 선물 매수를 통해 가격상승 위험을 피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소비자들은 돈육제품 가격의 안정화를 기대할 수 있다.

돼지고기가 농축산물 중 처음으로 선물시장에 등장한 것은 가격 변동성이 크기 때문이다.

돼지고기 가격은 사육 마릿수와 질병, 대체 육류가격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연평균 27.2%에 달하는 가격 변동성을 보여 왔다.

최근에는 AI와 미국산 쇠고기 파동을 거치면서 돼지고기 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수익창출성을 인정받은 것이다.

이에 따라 돼지고기 성수기인 여름 이후 가격 하락을 예상하고 선물 매도를 할 경우, 이득을 얻을 수 있다는 얘기다.

■양돈농가 반응=선물협회가 지난해 1월 한국갤럽에 의뢰해 전국 양돈농가 510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양돈농가의 82%가 돈육선물의 필요성에 공감한다고 응답했다.

이중 65%는 시장에 참가하겠다는 반응이다.

그러나 도내 양돈농가에서는 돈육 선물거래에 대한 명확한 개념이나 거래방법 등에 대해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이와 함께 양돈농가에서는 거래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1,500만원의 예탁금을 마련하는 것에 대해서도 부담감이 크다는 입장이다.

강원양돈농협 김남철 상임이사는 “돈육 선물거래에 대해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한 차례 집합교육을 실시하긴 했지만, 아직 홍보가 부족하다는 것을 여실히 느낀다”며 “도내 양돈농가에서는 선물거래에 진입하기 위해 돼지를 얼마나 키워야 하는지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김이사는 “일단 조합 내 실무자를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 중으로 조만간 조합원들에게 세부적인 내용을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허남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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