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아이가 좌뇌인지 우뇌인지 어떻게 구별합니까?” 지금까지 이 칼럼을 연재해 오면서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이다. '산만'하지 않은 부모라면 당연히 가져야 하는 의문! 지혜로운 삶을 추구하는 부모들을 위해 앞으로 3회에 걸쳐 두뇌유형 구별법을 싣는다.
구별방법은 크게 두 가지가 있다. 첫째는 연구소에서 하는 검사다. 300문항 이상에 대해 답하게 하고 컴퓨터로 분석하는데, 좌우뇌 비율을 5% 단위까지 알려준다. 15대85, 60대40 하는 식이다. 다만, 원주로 와야 하고 약간의 검사비용이 드는 번거로움이 있다.
둘째는 관찰에 의한 방법이다. 가까운 가족이 함께 생활하며 본 성격, 능력, 특별한 기질, 신체적 특징 등을 근거로 판단하는 방법이다. 우뇌형-균형발달형-좌뇌형으로 3대별하는 정도는 그리 어렵지 않다. 관찰력이 좋은 분은 아래 표처럼 5가지로 구별하는 것도 가능하다.
극우뇌형은 우뇌에 비해 좌뇌 발달비율이 10% 이하인 경우다. 100명 중 2~3명꼴로 분포한다. 상대적 우뇌는 좌뇌 발달비율이 15~30% 사이인 경우이다. 초등학생의 경우 100명 중 50명 정도이며, 성인이 되면 40명꼴로 줄어든다. 균형발달형은 좌우뇌 비율이 4대6에서 6대4의 범주이며, 초등학생은 100명 중 20명 안팎, 성인은 30명 수준이다. 초등학생 때는 뇌들보(7회 참조)가 발달하지 않아서 균형발달적 특성이 잘 나타나지 않는 까닭이다.
상대적 좌뇌는 좌뇌에 비해 우뇌 발달비율이 15~30%인 경우로 100명 중 30명에 가까우며, 극좌뇌는 우뇌가 10% 이하로 100명 중 두세 명꼴이다.
극우뇌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인물은 모차르트나 피카소, 히틀러, 나폴레옹, 노무현 전 대통령 등이 있다. 극좌뇌 인물로는 최근 수학계 7대 난제 중 하나를 풀고도 상금 수령을 거부한 그레고리 페렐만, 그리고 윤송이 박사 등이 대표적이다. 균형발달 인물로는 미술가인 동시에 해부학자로 이름을 떨친 다빈치, 다방면에 능력을 발휘하고 통솔력을 겸비했던 세종대왕,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 등이 꼽힌다.
상대적 좌뇌인으로는 천재 물리학자이면서도 인류 평화를 위해 인문학적 능력을 발휘했던 아인슈타인이 대표적이며, 오바마, 이명박 대통령, 박근혜 의원도 좌뇌인에 속한다. 상대적 우뇌인으로는 대부분의 건축설계사가 꼽히며, 김혜수, 강호동 같은 탤런트, 이효리, 조용필 같은 가수도 거의가 우뇌인이라고 보면 틀림없다.
김의철 연세대 사회교육개발원 교수 / GG브레인파워연구소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