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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강릉·양양 등 7개 마을 시내버스 끊겨 고립

동해안 40cm 눈폭탄…피해 속출

제설 제때 안돼 거북이 운행

영동고속道 진입로 주차장으로

승용차가 전주 '쾅' 3명 다쳐

낙상사고도 10여건 잇따라

최고 40㎝의 눈폭탄에 동해안 일부 마을 주민들이 고립되는 등 불편이 이어졌다. 30㎝의 폭설이 내린 강릉은 이날 오후 1시40분께 대전동 과학산업단지 입구에서 시내버스 2대가 언덕길을 올라가지 못하고 멈춰서자 차량들이 30여분가량 통행을 하지 못했다.

이처럼 강릉 시내 주요 도로 곳곳에 차량들이 멈춰서면서 평상시 20여분이면 다녔던 거리를 2~3시간 만에 빠져 나가는 등 하루 종일 운전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영동고속도로로 진입하는 구간도 안전장비를 장착하는 차들이 뒤엉키면서 주차장으로 변하는 등 혼잡을 빚었다.

고성의 경우는 7번 국도를 비롯해 농어촌 도로마다 갑자기 내린 눈의 제설작업이 제때 이루어지지 않아 차량들이 거북이 운행을 해야 했다. 이에 따라 고성군은 유니목과 덤프트럭 등 제설장비 40여대와 공무원, 군 장병, 경찰을 동원해 제설작업을 실시했다. 또 폭설로 인한 어선 침수·침몰 등 각종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정박 중인 어선에 대한 긴급 제설작업도 함께 진행됐다.

미시령 관통도로, 한계령, 진부령 등 주요 고갯길의 경우도 곳곳에 눈이 쌓여 도로를 지나는 차량들이 가다 서다를 반복했다. 폭설이 내린 지역의 시내버스가 단축 운행되면서 일부 마을 주민들이 고립되기도 했다. 이날 오후 강릉시 왕산면 고단리로 향하는 시내버스의 경우 폭설로 종점을 21㎞ 앞두고 버스를 돌려야 했다. 양양군 현북면 대치리 마을 주민들도 시내버스가 3.4㎞ 떨어진 말곡 입구에서 회차하면서 버스를 이용하지 못하는 등 5개 시·군 7개 노선의 시내버스가 단축 운행되며 주민들이 사실상 고립됐다.

갑작스러운 폭설에 곳곳에서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이어졌다.

이날 오후 3시39분께 삼척시 미로면 하정리 인근 도로에서 승용차가 전주를 들이받아 운전자 등 3명이 다쳤다.

이에 앞서 오후 1시56분께 강릉시 성산면 보광리 영동고속도로 강릉휴게소 인근에서 속초 방면으로 가던 승용차가 눈길에 미끄러져 가드레일을 들이받았다.

낙상사고도 잇따라 이날 오후 2시33분께 속초시 조양동 주공4차아파트 앞 도로에서 장모(여·73)씨가 빙판길에 넘어지면서 오른팔을 다치는 등 10건의 낙상사고가 잇따랐다.

박진호·강경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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