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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동해안 2시간 만에 20㎝ 폭설 … 20분 거리 2~3시간 걸렸다

주문진 등 최고 38㎝ 내려

기상청 예보 빗나가 빈축

강릉 주문진 등에 최고 40㎝ 눈폭탄이 쏟아지면서 동해안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특히 2시간 만에 20㎝의 눈이 쌓인 강릉의 경우 SNS를 통해 전국에 '강릉 폭설'이라는 제목으로 실시간 눈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21일 오전부터 내린 눈으로 강릉 주문진에 38㎝의 눈이 내린 것을 비롯, 고성 간성과 북강릉에 각 30㎝, 강릉 29㎝, 삼척 28㎝, 동해 26㎝, 대관령과 양양이 각 17㎝, 속초 13㎝ 등을 기록했다.

이처럼 갑작스러운 폭설에 강릉 주요 도로 곳곳이 통제돼 평소 20여분 걸리던 거리가 2~3시간가량 막히는 등 도심지 곳곳이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영동고속도로의 경우 고속도로에 진입하는 차들과 체인 등 안전장비를 장착하는 차들이 뒤엉키면서 하루 종일 혼잡을 빚었다. 고성에서는 어선 침수·침몰 등을 막기 위해 경찰과 의경, 어민들이 나서 정박 중인 어선에서 긴급 제설작업을 벌였다. 또 강릉 삼척 속초 고성 양양 등 5개 시·군 7개 마을에는 시내버스가 진입을 하지 못해 주민들이 고립됐다.

강원지방기상청은 지난 20일 동해안에 최고 5㎝의 눈이 내릴 것으로 내다봤지만 이날 40㎝가 넘는 폭설이 쏟다지면서 예보가 또다시 빗나가 빈축을 샀다. 강원지방기상청 관계자는 “상층에 머물던 찬 공기가 하층으로 빠르게 내려오면서 동풍이 강하게 불어 해상에서 형성된 눈구름이 예상보다 많이 해안으로 밀려와 폭설이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눈이 그친 22일 아침에는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져 철원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4도, 대관령이 영하 13도, 화천 인제 양구 정선 등이 영하 12도, 춘천 홍천 평창 등이 영하 11도로 춥겠다.

박진호기자 knu10@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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