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속초항 종합물류항 개발 선정
대포항 인근 분양형호텔 건설
동서고속화철도 등 잇단 호재
아파트 매매가·전세값 급등세
속초의 부동산 시장이 공공·민간 개발사업 추진으로 활기를 띠고 있다. 집값·땅값이 상승하는 동시에 각종 개발사업이 본격화되며 지역발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각종 개발사업 잇따라=우선 속초에 위치한 속초항이 정부 사업으로 특화된 항구로 개발된다.
해양수산부는 전국 49개 항구의 항만물동량을 분석해 제3차 항만기본계획 수정계획(2016~2020년)을 수립할 예정인데, 이 사업에 속초항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해수부는 대상 항구에 고부가가치 종합물류항만 경쟁력을 높이고 화물 수요에 맞게 항만의 기능을 재조정할 방침이다. 항만기본계획에는 항만시설의 공급, 규모, 개발 시기 등의 내용이 담기며 관련 업계, 학계, 지자체 등의 의견을 수렴해 수정계획을 확정하고 내년 말 고시된다.
민간사업으로 분양형 호텔도 들어선다. 분양형 호텔인 라마다 설악 해양호텔이 분양에 나선다. 속초에서 분양형 호텔이 나오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전 세계적으로 17개의 호텔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는 세계적 호텔그룹인 윈덤그룹이 속초시 대포항 부근에 분양형 호텔 '라마다 설악 해양호텔'을 분양한다.
라마다 설악 해양호텔은 지상 20층 높이 총 556실, 전용면적 23~62㎡로 구성된다. 이 중 투자수요가 높은 23㎡(7평형)대의 소형객실은 487실로 89%를 차지하며, 전 객실 테라스에 바다 조망권도 갖췄다. 준공은 2016년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연간 1,000만명을 웃도는 관광객이 방문하는 속초 일대에 이처럼 항구 개발과 고급 휴양호텔이 들어서면 휴가철 방문객이 더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개발사업 외에도 설악산, 낙산사, 외옹치, 척산온천, 속초해변 등 휴양시설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집값 상승세=국토교통부 집계 결과 속초시 조양동 S아파트(전용면적 85㎡)의 지난 5월 평균 매매가는 2억100만원으로 지난해 말 1억7,000만원보다 무려 3,100만원이나 올랐다.
아파트 전셋값은 매매가에 육박하고 있다. 부동산114(www.r114.com)에 따르면 속초시 교동 L아파트(전용면적 110㎡)의 이달 현재 매매가는 1억2,000만~1억3,000만원인데 전세가는 매매가의 92%인 1억1,040만~1억1,960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앞으로 속초지역의 부동산 시장은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 현재 동서고속도로사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사업도 추진 중이다.
이 같은 대형 국책사업의 경유·최종지로 수년째 부동산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으로 사업이 완공되거나 본격화되면 속초지역 부동산 시장이 큰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현재 강원도 지역 곳곳에서 개발사업이 진행되고 있어 원주민은 물론 외지 투자자, 외국인 등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며 “아직 관심 단계에 불과하지만 사업이 본격화되면 지역 부동산 시장이 요동칠 것”이라고 말했다.
하위윤기자 faw4939@kwnews.x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