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춘천】춘천 강촌의 '출렁다리'가 30여 년 만에 재현된다.
춘천시는 경춘선 폐철도 관광자원화 사업의 하나로 연말까지 강촌상권 앞 강촌천에 13억원을 들여 폭 2m, 길이 58m의 보행용 현수교를 건설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또 7억원으로 인근에 170대가량의 차량을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도 조성하기로 했다. 레일바이크와 연계해 출렁다리란 관광명소를 만들고, 넓은 주차장을 통해 강촌도심 상권으로 관광객을 유입하게 하는 등 메리트를 높이겠다는 취지다.
출렁다리와 주차장은 강촌권역 상인과 주민들이 오랫동안 요구한 사안이다.
강촌천 출렁다리는 30~40년 전 북한강에 설치됐던 옛 출렁다리인 등선교보다는 다소 작은 규모다. 강 양옆에 교각을 세우고 케이블로 연결하는 출렁다리인 현수교 형태다. 옛 강촌역 출렁다리는 1972년 임시 형태로 건설됐다 1985년 철거됐다.
또 강촌 주차장은 춘천~서울고속도로 강촌나들목(IC)과 강촌 사이에 건립되는 국도 46호선 간 개설되는 신규 지방도 403호선 아래에 위치하는 등 접근성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이 같은 사업은 이미 지난해부터 강촌레일바이크와 연계한 강촌의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계획됐지만, 레일바이크를 운행하는 강촌레일파크 측이 오는 4월부터 강촌역 출발지를 폐쇄하겠다고 밝히면서 논란을 부르고 있다.
강촌권역발전협의회와 남산면 번영회, 이장단협의회 등은 최근 강촌도약·상생추진위원회(위원장:심재학)를 구성하고 강촌 상권 활성화에 반하는 행위라며 계획 철회 등을 촉구하고 있다.
이에대해 강촌레일파크 측은 “현 2개의 출발지인 강촌역과 김유정역 중 강촌 구간은 오르막 노선이어서 고객 불편 등이 뒤따른다”며 “강촌역을 폐쇄하지 않고 매표소도 그대로 운영하면서 운행프로그램만 일부 조정하는 것으로 시와 주민들과 충분히 협의해 최선의 방안을 도출하겠다”고 밝혔다.
류재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