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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춘천]동춘천산단 업종 바꿔가며 기업유치 주력

시 분양 어려움에 또 변경

【춘천】춘천시가 동산면 봉명리에 조성 중인 54만㎡ 규모의 동춘천산업단지가 다시 유치업종 변경에 나섰다. 분양에 어려움를 겪자 입주를 희망하는 업체에 맞추기 위한 고육책이다. 2013년부터 본격 조성공사에 들어간 동춘천산업단지는 당초 제약과 바이오기업 중심의 첨단산업단지를 표방했으나 막상 입주 기업이 거의 없자 발전소와 가스업체, 제지회사 등 입주 가능 업종까지 바꾸는 행정절차를 밟았다.

1년 가까이 절차를 진행해 지난 2월 분양면적의 약 20%를 (주)포스코건설이 컨소시엄한 (주)춘천에너지에 팔았다. 이 업체는 9만2,000여㎡에 6,800억원을 투입해 액화천연가스(LNG)를 연료로 한 422.4MW급 발전소를 건설하는 집단에너지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단지내 입주예정이던 모 제지회사가 입주를 아예 포기하는 등 8월 현재 전체 면적 가운데 분양률은 30%대에 머물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다시 최근 업종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 유치업종에 고무제품 및 플라스틱제품 제조업, 전기장비 제조업 등이 새롭게 포함됐다. 배치계획 변경은 도 산업단지심의위원회에서 결정되며 3개월 정도가 소요된다. 단지 조성도 당초보다 계속 지연되며 입주를 확정하고 공장 설립에 돌입한 업체의 불만을 사고 있다. 시와 산업단지 특수목적법인(SPC)인 봉명테크노밸리는 지난해 말 준공 예정이었으나 현재 85%의 공정률에 머무르고 있다. 빠르면 연말, 늦어질 경우 내년 상반기에나 준공이 가능한 상황이다.

시 관계자는 “입주를 희망하는 업체에게 분양을 하기 위해 유치업종의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며 “주민의 고용 창출 효과를 더 높이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되는 기업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김석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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