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소매업의 경쟁 기반 평가
온라인 소매업의 성장이 최근 들어 둔화하고 있다. 온라인 소매는 인터넷 쇼핑, 모바일 쇼핑, TV홈쇼핑 등과 같이 소비자를 대상으로 인터넷, 휴대폰, TV 등을 통해 상품을 점포 없이 판매하는 활동이다. 2000년께 본격 시작된 온라인 소매(무점포소매업 기준)는 고성장으로 2014년 41조여원에 달했다. 소매업태 중 가장 규모가 큰 대형마트(47조5,000억원)와 비슷한 중요 소매업태로 성장했으며, 민간최종소비지출에 대한 온라인 소매 판매액의 비중도 2010년 4.6%에서 2014년 5.5%로 상승했다. 그런데 최근 들어 판매액 증가율이 하락하고 있고, 향후에도 주요국 대비 낮은 성장이 전망되고 있다.
■온라인 소매업의 경쟁 기반 평가=소비 진작과 디지털 경제의 주요 기반이지만 오히려 성장이 둔화하고 있는 우리나라 온라인 소매업의 경쟁 기반 현황을 마이클 포터의 다이아몬드 모델을 활용해 살펴본다.
첫째, 인터넷 쇼핑 경험이 낮은 수준이며, 인터넷 쇼핑 이용률이 하락세에 있다. 인터넷 쇼핑 이용률은 2011년 64.5%를 정점으로 해서 2012년 63.5%, 2013년 50.4%, 2014년 51.3%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는 2013년 온라인 구매를 한 개인 비중이 성인 인구의 51.8%로 OECD 34개 국가 중 17위에 불과하다. 인터넷 쇼핑 이용률이 저조한 주요 이유의 하나로서 국내 기업의 전자상거래 판매 참여가 아주 낮아 소비자의 구매 수요를 환기시킬 정도로 상품 구색 수준이 높지 않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둘째, 온라인 소매업체 간, 온라인-오프라인 소매업체 간 고객의 이용 편의성과 신속 배송 역량 확보에 나서는 무한 경쟁이 전개되고 있다. 소매업의 전반적인 성장 둔화 속에서 온라인 소매가 상대적으로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데다가 특히 모바일 쇼핑 비중이 2013년 1·4분기 12.6%(판매액 기준)에서 2015년 2·4분기 44.3%로 단기간에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셋째, 택배업은 경쟁 과열로 전문화, 대형화에 고전하고 있으며, 물류기기업은 해외업체와의 경쟁력 열위 등으로 발전을 제약하고 있다. 온라인 소매업은 다양한 상품 구색과 아울러 판매가격 절감과 유통 시간 단축이 핵심 성공요인이 되어왔으며, 이를 뒷받침하는 대표적인 지원산업이 택배업과 물류기기업이다. 온라인 소매 성장에 맞춰 택배업은 2005~2014년 동안 연평균 9.0%, 물류기기제조업은 2005~2013년 동안 연평균 6.1%의 성장세를 보여 왔다. 그러나 택배업은 취급 물량의 급증에도 불구하고 단가 하락으로 인한 경쟁 과열 양상이 지속되면서 전문화, 대형화에 고전하고 있다. 넷째, 국내 사업체 세 곳 중 한 곳이 아직 인터넷에 접속되어 있지 않으며, 온라인 소매업체의 70%가 매출 5억원 미만 업체로 영세하다.
■시사점=첫째, 유통(오프라인 소매와 온라인 소매), 운송, 물류기기 제조 등 상거래와 관련된 산업 모두를 포함하는 종합 정책 개발이 필요하다. 둘째, 오프라인 업체의 온라인 상 거래 판매 참여를 촉진할 수 있는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 셋째, 미래 유통업 모델 개발을 위한 전문인력 육성이 필요하다. 끝으로, 신뢰할 수 있는 온라인 거래 환경 구축에 정부와 업체의 대책이 요구된다.
정리=하위윤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