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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폐광지 위해 설립된 공기업들 몰락

황금알 낳는 카지노에 기대

대동소이 관광분야 투자 결과

“현 투자 방식으론 미래 없어”

도내 폐광지역 지방공기업들의 흑역사가 반복되고 있다. 영월 동강시스타가 16일 기업회생을 신청, 2014년 전국 지방공기업 최초의 법정관리 신청이라는 오투리조트의 전철(前轍)을 밟고 있다. 폐광지역처럼 특별법에 의해 설립된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IT기업 카카오와 협력사들의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입주, 영국과 캐나다 등지의 국제학교 유치 등으로 성장을 거듭하는 모습과 대비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광해관리공단이 대주주인 동강시스타는 이날 서울중앙지법 파산부에 기업회생을 신청했다. 1,500여억원을 투자해 콘도와 골프장 등으로 2011년 문을 연 회사는 현재 400억원이 넘는 부채에 허덕이고, 3개월째 직원 월급이 밀려있다. 법원은 앞으로 회사의 회생계획안 등을 토대로 기업회생이냐, 청산이냐를 결정하게 된다.

또 강원랜드가 600억여원을 투자한 태백 하이원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게임과 애니메이션 사업을 접고 올해 마지막 컨택사업마저 정리 수순을 밟고 있다. 이미 100여명의 직원 중 80%는 권고 사직과 희망퇴직으로 일자리를 잃었다.

470억여원이 투입된 영월 상동테마파크는 준공을 코앞에 두고 2014년 공사가 중단, 3년째 방치되고 있다. '문을 열면 손해 볼 게 뻔하다'는 이유에서다. 그나마 삼척 하이원추추파크가 운영 중이지만, 매년 적자가 불어나고 있다. 폐광지역의 대체산업을 육성하겠다며 산자부나 강원랜드, 지자체 등이 '황금알'을 낳는 카지노 수익에 기대어 대동소이한 관광분야에 투자한 결과다.

반면 비슷한 시기 제주특별법에 의해 설립된 JDC는 강원랜드 수익금의 3분의 1수준인 제주공항 면세점 수익과 국무총리실 산하 제주특별자치도지원위원회 등 중앙정부의 전폭적 지원아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원학 강원발전연구원 박사는 “폐광지역은 더이상 현 투자 방식을 답습해서는 미래가 없다”고 지적했다.

김광희·류재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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