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알파인경기장 관련 투쟁위와 간담회
사후 활용 용역 착수 사회적합의기구 전달 밝혀
속보=정선 알파인경기장 복원과 존치 논란(본보 지난 8일자 4면 보도) 속에 도가 구체적인 복원과 사후 활용 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에 들어간다.
최문순 지사는 지난 9일 오후 최승준 정선군수 및 투쟁위 관계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알파인경기장의 합리적 복원과 곤돌라 등 경기장 시설의 사후 활용 계획 등에 대한 구체적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전문기관에 용역을 의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용역 결과를 토대로 정선군과 협의한 뒤 복원 일정과 곤돌라를 비롯한 시설의 향후 활용 계획 등을 사회적 합의기구에 전달하겠다”고 덧붙였다.
최 지사는 이날 오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8평창동계올림픽 1주년 기념식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진행된 1주년 기념 대축제에 참석하지 않고 정선을 찾았다. 올림픽 개최지인 평창·강릉과 달리 기념 행사에서 소외된 정선지역 주민들을 위로하고 알파인경기장의 합리적인 복원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간담회를 가진 것.
이 자리에서 최 지사는 사회적 합의기구에 정선 알파인경기장과 관련한 도와 군의 명확한 입장과 구체적 청사진을 전달해 정부 및 환경단체의 불신을 해소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정부는 그동안 도가 알파인경기장의 복원 및 활용 계획도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않은 채 완전복원이라는 당초 약속을 지키지 않고 정선군민을 앞세워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고 지적해 왔다.
한편 지난 8일 열린 전국 시장군수 구청장 초청 국정 설명회에서 최승준 군수가 알파인경기장의 합리적 복원을 요청하자 춘천 출신의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강원도와 정선군이 경기장을 어떻게 복원하고 존치한 시설을 어떻게 활용하겠다는 내용을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제시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명우·신형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