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일보 모바일 구독자 300만
강릉

[강릉]공무원 성추행·협박 의혹 수사 착수

강릉시 공직기강 해이 논란

면부녀회장 “딸 가만두지 않겠다” 협박·성추행 주장

면사무소 담당 “협조 부탁 취지였지 성추행 없었다” 해명

시 “18일 자정 결의대회 열고 기강 바로세우기 나설 계획”

【강릉】강릉시 면사무소 담당이 면부녀회장을 성추행하고 공무원인 딸의 신변에 대해 협박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서는 등 공직사회가 어수선하다.

A씨에 따르면 주말인 지난 9일 오전 8시30분께 면사무소 B담당이 불러 B담당 지인의 집으로 갔다. 마을의 전 이장인 남편이 요양원 발전기금과 관련해 받는 오해를 풀기 위해 해명하는 내용의 현수막을 내걸었으나 철거당한 입장이어서 소통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A씨는 B담당으로부터 딸을 가만두지 않겠다는 협박성 발언에 이어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A씨는 “B담당이 '나를 불편하게 하면 바로 (강릉)시로 들어가서 딸을 가만두지 않겠다. 그러면 딸이 어떤 영향을 받겠느냐'고 협박했다”며 “이어 손을 잡더니 목을 껴안고 성추행을 했다”고 말했다. 또 “딸이 사표를 쓰지 않는 한 피해를 볼까 봐 모욕을 참아야 했다”며 “협박과 희롱을 당하면서도 딸이 고민돼 거절하지 못하고 웃어야 했다”고 말했다. A씨는 11일 단체 회원들과 함께 면사무소를 방문, 이 같은 피해 내용을 밝히고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B담당은 연가를 내고 출근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기자와 전화를 통해 “협조를 구하기 위해 부탁하는 취지에서 손을 잡은 것이지 성추행은 없었으며 딸에 대한 이야기도 웃으며 농담 삼아 이야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한 피해자 조사를 마치고 15일 B담당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강릉시는 최근 국장급 공무원이 공무상 비리 누설 혐의로 불구속 기소되는 등 공직기강이 크게 해이해졌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시는 18일 전체 직원을 대상으로 자정 결의대회를 열고 공직기강 바로세우기에 나설 계획이다.

정익기기자

가장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