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내 35명 중·고교생 참여
원주 소녀상 지킴이단 발대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로 반일 감정이 높아지는 가운데 도내 청소년들이 원주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일본을 규탄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20일 소녀상이 있는 원주시청 공원에서 열린 '2019 원주 평화의 소녀상 청소년 지킴이단 발대식'에는 안미모 도의원, 이숙은 원주시의원, 김진희 도인권위원장, 김금주 원주평화의소녀상 상임대표와 지킴이단원 30여명, 학부모 등이 참석, 위안부 할머니들의 고통을 잊지 않고 명예 회복을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이날 자리에서 지킴이단은 결의문 낭독과 노래 합창 등을 하면서 평화의 소녀상을 지킬 것을 결의했다. 또 성명을 통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과 강제징용 피해자들의 인권을 볼모로 경제보복 조치를 단행한 일본 정부를 강력 규탄한다”며 “일본 정부는 범죄 사실 인정, 공식사죄·배상을 포함한 법적 책임 이행, 역사교과서 교육 등 재발 방지 대책을 이행하라”고 강조했다.
원주를 중심으로 도내 35명의 중·고교생이 참여한 지킴이단은 앞으로 소녀상 주변 청소는 물론 시 낭송, 노래 등 할머니들의 뜻을 기리기 위한 다양한 문화공연을 정기적으로 개최할 계획이다.
이다슬(북원여고 2학년)양은 “일제강점기는 사라졌지만 일본은 아직도 우리나라를 무시하고 있다”며 “미래를 책임질 청소년들이 일본이 사과하는 그날까지 소녀상을 지킬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김진희 위원장은 “청소년들의 활동이 세대를 넘어 지역사회로 널리 퍼져 나가길 바란다”고 했다.
원주=김설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