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망이 이루어지는 100일홍' 향연 속으로…
휘영청 밝은 둥근달 아래 도내 곳곳 정겨운 축제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 연휴 기간(12~15일) 도내 곳곳에서는 다양한 축제 프로그램이 쉼 없이 운영된다. 영월에서는 이달 말께 마무리되는 동강국제사진제의 세계적인 전시를 동강사진박물관에서 만날 수 있다. 또 평창강 일원을 붉은 백일홍의 물결로 물들이는 '평창 백일홍축제'와 가산 이효석 선생의 문학혼을 기리는 '평창효석문화제'가 평창강과 평창 봉평 일원에서 이어지며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철원에서도 각양각색 꽃들의 자태가 눈을 호강시키는 '철원 DMZ 중앙 평화 꽃송이축제'가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화천에서는 DMZ 아트 페스타 행사의 일환으로 '라이트 아트쇼'가 화려하게 펼쳐진다.
전 세계 사진예술 흐름 조망 '영월 동강국제사진제'
'메밀꽃 필 무렵' 소설 속으로…평창 봉평서 효석문화제
철원 고석정 24만㎡에 코스모스·핑크뮬리·천일홍 만개
추석 연휴 기간 나들이객 눈길 사로잡아…인심은 덤
■영월 동강국제사진제 = 전 세계 사진예술의 흐름과 경향성을 조망할 수 있는 '동강국제사진제'를 추석 연휴에도 동강사진박물관에서 만날 수 있다. 연휴 기간 오후 6시까지 운영되는 것은 평소와 같지만 추석 당일인 13일에만 개장 시간이 오전 10시로 1시간 늦춰진다. 전 세계 사진예술의 이슈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국제공모전(동강사진박물관 1·2전시실)과 올해 동강사진상 수상자로 선정된 박종우 사진작가의 DMZ 시리즈 등 작품을 만날 수 있는 동강사진상 수상자전(3전시실)이 가장 주목되는 전시로 꼽힌다. 또 '꿈의 세상, 하늘과 바다'를 주제로 한 보도사진가전(6전시실)에서는 전·현직 사진기자 4명의 자연 다큐사진이 내걸리고, 국제공모전(야외전시대·4전시실)에서는 '꿈, 색을 입다(Colorful Dreamer)'를 주제로 진행된 전 세계 공모전에서 선정된 작가 20명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평창 백일홍축제='소망이 이루어지는 100일홍'을 주제로 평창강 둔치에서 열리고 있다. 행사장에 들어서면 1.5㎞ 길이, 7만㎡ 규모에 만개한 백일홍의 향연을 만날 수 있다. 축제장은 환영마당·체험마당·무대마당 등 3개 구간의 백일홍 꽃밭으로 구성돼 있다. 환영마당은 홍보·먹거리 부스는 물론 평창지역 농산물을 만날 수 있는 농산물 판매부스, 놀이기구와 푸드트럭 등이 운영된다. 체험마당에서는 탈곡과 떡메치기 등 체험을 즐기고 깡통열차를 타고 꽃밭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고, 무대마당에서는 다양한 공연을 즐길 수 있다. 백일홍산책길은 형형색색의 백일홍이 장관을 이루는 1·2·3구간과 백일홍 피크닉 코스가 있고 백일홍과 또 다른 매력을 지닌 핑크뮬리도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연휴 기간에는 오전 10시부터 라이브 음악방송이 진행되고 평창군예술인음악제와 버스킹 공연 등이 진행된다.
■2019 평창효석문화제 = 이효석 선생의 대표작 '메밀꽃 필 무렵'의 배경인 봉평에서 펼쳐지는 축제로 다양한 문예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12일 국악공연인 '우리 소리가 메밀꽃 향기를 타고'와 재즈공연 '폴 인 러브, 재즈와 함께하는 가을'이 열린다. 또 마당극 '메밀꽃 필 무렵'과 평창예술단의 '쎄시봉 갈라콘서트도'이어진다. 인순이와 바비킴, 양수경 등이 출연한 가운데 원주MBC 라디오 공개방송은 13일 오후 8시 주행사장 무대에서 개최되고, 14일 미리내색소폰오케스트라, 15일 오대산 월정사 탑돌이 시연행사 등이 진행된다. 이외에도 안내소에서 버스킹 공연이 펼쳐지는 것을 비롯해 효석달빛언덕, 이효석문학관 등에서 다양한 체험과 문학강의, 영화 상영, 독서캠프 등이 펼쳐진다.
■철원 DMZ 중앙 평화 꽃송이축제 = 철원 고석정 꽃밭에서 열리는 축제로 24만㎡의 넓은 부지에 코스모스·핑크뮬리·천일홍·가우라·코키아 등 다양한 가을꽃을 만날 수 있다. 또 호박·수세미 터널과 함께 포토존 및 깡통열차 등도 즐길 수 있다. 14일 오후 4시 고석정 잔디광장 세종대왕 강무정에서 '세종대왕 강무행차 퍼포먼스'가 열리고 오후 7시에는 특설무대에서 '한가위 꽃밭 콩쿠르 대회'가 꽃밭 개장 특별행사로 마련된다. '세종대왕 강무행차 퍼포먼스'는 조선왕조실록에 세종대왕이 19차례에 걸쳐 93일 동안이나 철원평야 재송평과 대야잔평 일원에서 강무훈련을 했다는 기록을 근거로 진행되는 행사로 추석 연휴 특별한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상설프로그램으로 추억의 DJ꽃밭 라이브 스튜디오, 체험놀이와 함께 쉼터도 운영된다.
■DMZ 아트 페스타=이 축제는 고성과 양구, 화천 등 강원도 평화지역에서 오는 29일까지 진행되는 대규모 축제 프로그램이다. 추석 연휴 기간에는 화천 산천어길(산타우체국 앞) 일원에서 라이트 아트쇼 '낭천수월(川水月)'이 마련된다. '낭천수월'은 화천의 옛 지명인 '낭천'과 시문에서 느껴지는 미묘한 정취를 이르는 사자성어 경화수월의'수월'을 합쳐 만든 타이틀이다. 자연과 미디어파사드로 빚어낸 평화메시지를 화천의 물 위에 비춘다는 뜻을 담고 있다. 라이트 아트쇼에서는 '머금은 달'과 '평화의 물결'이라는 프로그램명에 맞게 컬러와 패턴 변경을 중심으로 한 무빙 미디어파사드와 낭천수월을 주제로 한 미디어파사드를 선보인다. 이에 앞서 특별 이벤트로 라이트아트쇼 붐업을 위한 'DMZ 프린지 행사'가 열리고, 'DMZ 평화놀이터'에서는 전통놀이와 연만들기 체험이 진행된다.
오석기기자 sgtoh@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