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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신분증 속여 술먹던 10대 청소년…불똥은 식당 주인에게

“10대 학생 6명 술 마신다” 신고 접수돼 경찰 단속
수능 끝난 뒤 술과 담배 구매하려는 청소년 잇따라
경찰, 청소년 선도 활동 강화…선도·보호 활동 추진

◇사진=연합뉴스

수능이 끝나고 연말을 맞은 10대 청소년들이 타인의 신분증을 임의로 사용하거나 위·변조한 신분증으로 술·담배를 구매하려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자영업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26일 밤 춘천시 퇴계동의 한 음식점에서 “10대 학생 6명이 술을 마시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음식점 내부에서 술을 마시고 있던 청소년 6명을 적발하고, 이들을 상대로 신분 확인과 함께 음주 경위 등에 대한 진술을 받았다.

단속 과정에서 청소년들은 실물 신분증이 아닌 모바일 신분증 캡처 이미지를 업주에게 제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업주에 대한 청소년보호법 위반 여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최근에도 10대 학생들이 자영업자들을 속여 술과 담배를 구매하려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춘천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김모(여·55)씨는 “수능이 끝나고 연말이 되면 빠른 년생이나 미성년자들이 담배를 구매하려는 경우가 잦다”며 “신분증 확인을 요구하면 오히려 언성을 높이거나 당당하게 따지는 경우도 있어 골치가 아프다”고 말했다.

대학가 인근에서 호프집을 운영 중인 이모(40)씨도 “신분 확인을 게을리하면 결국 업소만 피해본다”며 “간혹 모바일 신분증을 교묘하게 위·변조하는 사례도 있어 단속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토로했다.

한편 강원경찰청 등은 ‘수능 및 동계방학 청소년 선도 활동 강화 기간’을 운영하며 청소년 비행 예방에 힘을 쏟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청소년 비행·범죄 예방을 위해 강원 SPO와 교육기관, 유관기관 등 지역사회가 함께 선제적인 선도·보호 활동을 추진해 건전한 청소년 문화 조성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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