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동기 시대에 사용된 도구는 크게 청동제, 석제, 목제, 토제로 구분된다.
청동기 자체는 일부 지배 계층만이 소지하는 귀한 물품으로 권위나 권력을 상징하기도 했다.
반면 대부분의 일상생활에는 토기와 석기, 목기가 사용됐다.
기능을 중심으로 구분하면 식량 획득 활동의 경우 농경과 어로, 채집과 수렵 도구 등으로 나눠 볼 수 있다.
우선 농경 도구로는 석기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일부 목기도 확인된다. 굴지구(堀地具)는 신석기 시대부터 제작·사용된 보습이나 돌가래가 있다.
돌도끼 혹은 턱자귀가 굴지구로 사용됐을 가능성이 있지만 이 석기들은 벌채용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목공구는 벌채·절단·분할하는 1차 공구인 돌도끼와 성형 가공 및 세부적인 가공 용도인 홈자귀, 턱자귀와 대팻날 도끼와 돌끌 등이 하나의 공구 세트를 이룬다.
곡물 수확구는 대부분 석기로 반달돌칼과 돌낫이 있으며 탈곡 혹은 제분용으로는 석제 갈돌, 갈판과 목제 절굿공이가 대표적이다.
어로 도구는 원형의 토제 그물추와 납작한 자갈돌 양쪽에 홈을 낸 석제 그물추가 확인된다.
청동기 시대의 그물추는 내륙의 하천변이나 바닷가를 중심으로 나타나는데 형태와 크기, 무게가 다양하고 유적의 입지 환경도 서로 달라 다양한 종류의 그물이 사용됐을 것으로 판단된다.
청동기 시대에 활용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그물은 크게 후릿그물과 반두, 투망으로 나눌 수 있다. 수렵은 사람에게 양질의 단백질을 공급할 뿐만 아니라 부산물로서의 뼈와 뿔, 이빨과 가죽 등 일상생활에 꼭 필요한 용구를 만드는 재료가 됐다.
수렵의 증거는 집터에서 출토된 돌화살촉과 돌창, 사냥돌 등으로 알 수 있다.
활 수렵은 사슴과 노루 등 소형동물을 대상으로, 창 수렵은 멧돼지처럼 활로 수렵하기 어려운 동물을 비롯해 비교적 크기가 큰 중대형 동물을 대상으로 이뤄졌을 것이다.
김대호기자·국립춘천박물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