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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금요칼럼]올림픽유산을 신성장 동력으로

유승민 2018평창기념재단 이사장

오늘(4일)부터 7일간 제100회 전국체전이 서울에서 개최된다. 1920년 조선체육회 창립과 함께 시작한 전국체전은 일제강점기 온 민족의 단합을 위해 열렸던 전조선야구대회에 뿌리를 두고 올해로 꼭 100회를 맞이했다.

지난 100년간 전쟁과 가난의 시련 속에서도 스포츠는 우리에게 즐거움과 감동을 선사했고 88서울올림픽, 2002월드컵, 2011대구육상선수권에 이어 2018평창올림픽을 끝으로 우리는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스포츠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특히 2018평창동계올림픽은 흥행·기록·대회 운영에서의 성공은 물론 한반도와 세계 평화의 씨앗이 된 평화올림픽의 대명사로 전 세계인에게 다시 한번 대한민국의 저력을 보여줬으며, '평창' 그리고 '강원도'를 전 세계인의 머릿속에 '평화도시'로 각인시켰다.

2018평창올림픽 이후 '평화'라는 가치가 유산으로 남겨진 이 시점에 우리는 올림픽 유산(Olympic Legacy)의 효율적 관리를 통해 올림픽 가치와 평화 정신을 계승하고 이를 지역 발전의 새로운 원동력으로 삼을 뿐 아니라 나아가 대한민국 동계스포츠 발전을 위해 힘써야 할 것이다.

'2018평창기념재단'은 2020년을 평창 유산사업 본격화의 원년으로 설정하고 문화체육관광부, 강원도, 개최도시 등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본연의 스포츠 사업은 물론 유·청소년 대상 올림픽 가치 교육, 스포츠를 접목한 새로운 형태의 레저·관광, ODA(저개발국가원조)를 포함한 스포츠 국제협력 사업 등 다양한 유산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대회 당시 세계 최고·최신의 시설로 호평받았던 올림픽 경기장을 평창 유산화 사업의 허브로 설정하고 각 시설별 특성을 고려한 단계적 시설 보완을 통해 전 경기장을 체험형 교육, 레저, 관광, 문화, 스포츠 등이 모두 가능한 다목적 복합 체육 시설로 활용할 예정이다,

우선 기념재단은 경기장을 활용한 유·청소년 대상 체험형 교육 프로그램인 '수호랑·반다비 캠프'를 2020년부터 본격 추진할 계획으로 현재 이를 위해 국비 35억원을 포함한 88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했으며, '수호랑·반다비 캠프'가 본격 운영되면 연간 최소 12억원의 직접적인 경기장 운영 수지 개선 및 182명의 직접적 고용 창출 효과는 물론 연중 약 2만명 이상의 유·청소년이 지역에 평균 2박3일 이상 체류함에 따라 지역의 숙식·문화·관광업체를 중심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드림프로그램, IOTC(국제올림픽휴전센터) 평화유스캠프, 신남방 국가 썰매선수 육성 등 다양한 스포츠 연계 프로그램을 연중 운영함으로써 스포츠를 통한 평화가치 실현은 물론 올림픽 이후 지역 가치 제고에도 앞장설 것이다.

마지막으로 현재 긍정적으로 검토되고 있는 2024유스동계올림픽이 성공적으로 유치되면 2018평창올림픽의 평화의 바람이 다시 한번 불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한반도 평화의 물꼬를 튼 평창올림픽은 우리 모두가 계승하고 발전시켜 나가야 할 국가적 자산이다. 아무쪼록 평창 대회의 영광이 깃든 경기장 시설을 포함한 다양한 유무형의 유산이 스포츠 정신과 평화가치를 실현하고 강원도 발전에 새로운 성장 거점이 될 수 있도록 다시 한번 지역사회의 많은 관심과 지지를 요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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