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7일 홍천 모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는 모습이 공개된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해 5·18기념재단과 5월 유족회·부상자회·구속부상자회 등이 8일 성명을 내고 “국민과 역사를 우롱하고 있는 전씨의 후안무치한 작태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전씨에게 최소한의 양심을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이 분명해졌다”고 비판했다. 이어 “재판부는 법정을 모독하고 법치를 부정한 전씨를 즉각 구속해 역사의 준엄함과 엄정함을 확인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의당 임한솔 부대표가 공개한 영상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은 5·18 민주화운동 당시 발포 명령을 내린 것 아니냐는 질문에 “내가 왜 직접 책임이 있어? 내가 왜 발포 명령 내렸어? 발포 명령 내릴 위치에도 없었는데 군에서 명령권 없는 사람이 명령해?”라고 주장했다. 전씨는 고(故) 조비오 신부에 대한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으나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다며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 올 3월 이후 지금까지 재판에 출석하지 않고 있다.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도 이날 전두환 전 대통령의 골프 모습 공개에 날선 비판을 일제히 쏟아냈다.
심은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