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어·수학나·영어 가장 낮아
차별화된 대응전략 마련 시급
강원도 내 학생들의 지난해 수능 성적이 전국 최하위권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어와 수학나, 영어 영역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발표한 '2019학년도 수능 성적 분석 결과'에 따르면 시·도별 표준점수 평균에서 강원도는 국어 93.6점, 수학 나 95.8점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저조했다. 또 수학 가도 90.4점으로 17개 시·도 중 16번째다.
절대평가인 영어의 경우도 최상위권인 1등급 비율이 2.3%로 전국 평균인 4.1%에 크게 못 미친다. 전국에서 가장 적은 비율이다.
도내 표준점수 평균이 가장 높은 학교와 낮은 학교를 살펴보면 국어는 최고 128점 최저 73.8점으로 차이가 54.2점이다. 수학 가는 최고 120.4점 최저 76.8점으로 43.6점, 수학 나는 133.3점과 78.5점으로 54.8점의 차이를 각각 보였다. 표준점수 평균의 차이가 크다는 것은 학교 간 학력차가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도내 학생들의 수능 성적은 2017학년도부터 3년 연속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도내 학생들의 학력에 대한 위기감도 커지고 있다. 특히 최근 정부가 서울권 주요대 정시 확대 방안을 발표해 대입에서의 수능 비중이 높아지고 있지만 정작 강원도교육청의 차별화된 대응 전략은 부족하다는 게 일선 교육현장의 목소리다. 도교육청은 지난해에도 도내 학생들의 수능 성적이 최하위로 발표되자 비상대책회의를 갖고 교사,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까지 구성해 대응방안을 논의했지만 아직까지 마땅한 대책이 나오지 않고 있다.
도내 한 고교 진학담당 교사는 “강원도 학생들의 경우 90% 이상이 수시로 대학을 진학하고 있지만 앞으로 정부의 대입 정시 확대 기조에 따라 도내 학생들을 위한 도교육청만의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장현정기자 hyun@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