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도권 주민 10명 중 6명 이상이 원주시를 '1시간30분 이상 떨어진 지역'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특단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강원일보가 서울·경기·인천 성인 남녀 5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강원특별자치도-수도권 생활권 심리적 거리 인식 조사’ 결과 원주에서 서울(청량리)까지 이동하는 데 얼마나 걸리는지'를 묻는 질의에 '1시간30분~2시간' 이라고 답한 응답자 비율이 41.0%로 가장 많았다. '2시간 이상' 응답률도 무려 25.8%에 달했다.
실제 원주 만종역에서 청량리역까지 KTX를 타고 이동하는 소요시간은 50분 정도 소요되지만, '지방 중소도시'라는 심리적 요인에 따른 간극이 생각보다 크다는 방증이다.
'수도권 생활권 인식' 항목에서도 경기지역 도시(용인, 송도, 화성, 평택)는 물론, 심지어 춘천과 충북 천안에도 밀린 것도 고민해야 할 지점이다. 그만큼 '수도권에서 가장 가까운 도시' 이미지를 알리는데 역부족이었다는 지적이다.
'수도권 시대'를 표방하는 원주시로서는 이같은 인식이 수도권 기업 유치에 큰 장애요소로 작용한다. 숙련된 근로자들이 원주 근무를 기피하는 요인으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다만 '1시간 이내 교통망을 갖출 경우 출퇴근할 수 있다'는 항목의 응답률이 63.4%에 달해 기업유치 과정에서 이같은 장점을 적극 알리는 노력이 요구된다.
또 현재 KTX노선 중심으로 구축된 철도망을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D노선의 원주연장과 수도권광역철도 연결 등의 성과로 이어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공사가 진행 중인 여주~원주 복선전철의 조기 완공도 대책으로 꼽힌다. 해당 노선이 완공될 경우 경강선과 중앙선 KTX 노선으로 활용된다. 여기에 GTX-D노선과 수도권전철을 얹히기 위한 대정부 설득 작업에 적극 나서야 한다. 이 경우 서울 강남에서 원주까지 이동시간이 40분 정도로 줄어 부정적인 인식을 불식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 양평군과 함께 추진 중인 수도권 광역철도 지평~원주 연장 운행도 수도권과의 심리적 거리를 좁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